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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강등권에 내몰렸던 팀이 파이널 B 선두에 오르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안익수 감독이 FC 서울 지휘봉을 잡으며 쓴 드라마였다. 서울 팬들은 안익수 감독 이름에 아버지를 붙여 만든 ‘익버지’라는 합성어로 그를 칭송한다.

서울은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파이널 B 38라운드에서 포항에 2-1로 이겼다. 포항 임상협이 전반 43분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서울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후반 30분 팔로세비치가 동점골을, 후반 33분에는 조영욱이 결승골을 터트려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쌓은 서울은 기존 파이널 B 1위였던 포항을 아래로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 47로 동률이었으나, 다득점에서 앞섰다.

시즌 초반 흔들리며 강등권까지 내몰렸던 서울, 파이널 B 1위는 사실상 그런 팀이 차지할 수 있던 최고의 결과였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 9월 부임해 29라운드 성남 FC전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서울은 12위로, 바로 강등을 당할 순위였다. 안 감독은 남은 정규 라운드 5경기에서 2승 3무를 거두며 팀 성적을 9위까지 끌어올렸다.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 파이널 B 첫 경기였던 34라운드였다. 서울은 전반전 이른 시간 퇴장이라는 악재를 안았다. 이 경기를 마친 후에는 순위가 11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광주 FC와 성남 FC를 연달아 꺾고, 강원 FC와 비기며 안정권인 9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강원전을 마치며 잔류를 확정 지었으나, 마지막 경기까지 집중했다. 기성용·조영욱·팔로세비치·나상호 등 핵심 자원들이 그대로 선발 출전하며 포항전 승리까지 따냈다. 결과는 파이널 B 선두였다.

안 감독 부임 이후 서울이 거둔 성적은 5승 4무 1패다. 안 감독 부임 전 4월부터 7월까지 12경기 무승을 기록했던 적도 있다는 점을 살피면 놀라운 반전이었다.

서울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훌쩍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조영욱의 발전은 놀라웠다. 안 감독 부임 전 25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으나, 부임 후에는 11경기에서 6골을 터트렸다. 조영욱은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 아츠가 후원하는 9월 EA 이달의 선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역대 최연소 수상이었다.

당초 서울은 득점원이 나상호 밖에 없다는 고민을 안고 있었다. 득점이 부족하니 결과를 내지 못한 건 당연했다. 그러나 조영욱의 성장으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

안 감독은 서울과 3년 계약을 맺고 팀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반만 치르고도 괄목할 성과를 팀에 가져온 안 감독이다. 내년, 그가 이끌 시즌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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