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변은 없었다… ‘5연패 + V9’ 전북, 또 한번 자신을 넘다

(베스트 일레븐=전주)

‘사상 첫 4연패도 모자라 5연패까지.’

전북 현대가 대망의 K리그 5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자신들이 달성한 K리그 최초의 4연패 기록을 한 시즌 더 연장했다. 통산 아홉 번째 우승으로 이 부문 역시 최다다.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금자탑이다.

전북이 5일 오후 3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1 최종 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 꺾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후반 11분 한교원의 선제골과 송민규의 추가골에 힘입어 홈에서 제주를 제압했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전북이었지만, 선제 득점까지 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전북은 전반전에 득점 기회를 여러 번 창출했다. 2000년생 이성윤이 전반 6분 페널티 박스 왼편에서 니어포스트를 보고 찬 슈팅은 옆 그물을 맞혔다.

전반 25분 절호의 기회가 왔다. 구스타보의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이창근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한교원은 이창근마저 제치며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제주 수비의 커버 플레이로 방해를 받으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한교원과 구스타보를 필두로 한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35분에는 한교원의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이러한 전북의 공세 속에 제주는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42분 박원재의 중거리 슛 정도가 돋보였다.

우승을 향한 전북의 집념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초반 구스타보가 헤더로 밀어준 패스를 한교원의 골키퍼 키를 넘기려 슈팅했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 9분에는 송민규의 가랑이 패스를 구스타보가 근거리 슈팅으로 이어 나갔지만, 이창근 골키퍼가 멋진 선방을 보였다.

바로 이어 한교원의 꾸준한 집념이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백승호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최철순이 페널티 박스 아크 부근에서 헤더로 제주 문전을 향해 공을 밀어 넣었다. 이를 이창근 골키퍼가 완벽히 잡지 못해 앞으로 흘렸다. 한교원이 놓치지 않고 마무리했다.

한교원과 구스타보를 필두로 한 공격에 맥을 못 추자 제주는 주민규와 제르소를 빼고 이정문과 자와다를 투입했다. 두 선수의 투입으로 제주는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후반 27분 자와다의 터닝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그러나 이후 전북이 바로 쐐기를 박는 데 성공했다. 제주가 나온 빈틈을 놓치지 않고 송민규가 한 번에 들어온 패스의 결을 살린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전북의 우승을 확정하는 쐐기포였다.

이후에도 전북은 공격적 카드를 기용하는 등 내려서지 않고 끝까지 압박하며 완벽한 우승을 만들어 냈다. 이변을 허락하지 않는 절대 강자다운 경기력으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제주를 압도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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