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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전주)

대망의 K리그 5연패와 통산 9회 우승을 달성한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우승 감격, 소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전했다.

전북이 5일 오후 3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1 최종 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 꺾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후반 11분 한교원의 선제골과 송민규의 추가 골에 힘입어 홈에서 제주를 제압했다.

이날 전북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에 득점 물꼬가 터지면서 승리로 우승을 확정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승 소감 특별히 준비해 둔 건 없다. 생각하면 설레발치는 거 같았다. 오늘 많은 팬 앞에 좋은 경기 한 거 같아 기쁘다. 특별한 날 특별한 선물을 했다. 오늘은 즐기고 싶다”라고 감격적 소감을 전했다.

선수에 이어 감독으로 첫 리그 우승을 경험한 그는 “이미 4연패를 하고 있었기에, 5연패를 이루지 못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좋은 모습, 좋지 않은 모습도 있었다. 팬들의 질책과 응원을 받으며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그 힘듦이 우승으로 왔다. 선수보다는 감독으로 우승한 게 기쁘다”라며 구체적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09년 이동국과 처음 왔을 때도 우승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 올해 전북에서 아홉 번째 우승이지만 5연패가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수 있다. 이동국과 선수로 같이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동국, 박지성, 구단과 힘을 합쳐 전북이 아시아 넘어 세계로 가는 팀으로 어떻게 발전시키느냐가 주어진 숙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다사다난했는데 힘들었을 때를 묻자 “초반에 3연패, 7경기 무승 때가 힘들었다. 감독을 처음 하다 보니 시행착오 겪었다”라고 답하며, “그렇지만 마무리가 잘 끝나 힘든 부분 잊혀질 거 같다. 4-0, 5-0으로 이기면 당연하다는 식으로 넘어가고, 1-0으로 이기거나 혹여나 지면 이상 있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다가와 힘들었다. 선수들도 그런 걸 느꼈다.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라고 회상했다.

이번 시즌 전북 최고의 수훈갑을 묻는 질문에는 “홍정호가 부상 없이 팀을 잘 이끌어줬다. 최고 수훈선수다. 최철순, 이용 등 고참들이 경기 나갈 때나 아닐 때 항상 후배와 동료를 챙기면서 팀을 위해 희생해줬다. 모두가 희생했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지금의 김상식을 있게 한 은사로는 “나에게 큰 영향 미쳤던 감독님은 최강희, 김학범 감독님이다. 저를 만들었다. 서로 장단점이 있지만 나는 장점만 빼와서 팀을 이끄는 데 도움받으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감독 후보에 오른 것에 관해선 “솔직히 욕심 없다. 우승 메달만 있으면 감사하다”라고 짧게 말했다.

오랜 세월 강호로 군림한 전북의 비결에 관해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우승의 맛을 선수들이 알아가고 느끼고 있다. 어떤 자세로 운동장에서 임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우리 선수들이 알고 깨우친다. 이런 힘이 우리의 우승 DNA다”라고 설명했다.

새 시즌 선수단 구성에 관해서는 “우승해서 좋은 선수 많이 영입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언론의 지적 있었고 나도 느끼는 바지만, 언제까지 우승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10년을 이끌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내 몫이다. 차근히 준비하겠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라이벌 울산에 대해서는 “홍명보 감독님도 팀을 잘 만들었다. 우리와 라이벌 구도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을 거 같다. 스쿼드, 전술, 선수 자세 등이 우리와 큰 차이는 없다. 앞으로도 좋은 라이벌 관계 만들어서 K리그 흥행 보탬 되었으면 한다”라며 선의의 관계를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내년 시즌 트레블 욕심을 묻자, “좋은 팀으로 가기 위해선 더블, 트레블도 도전해야 한다. 그러려면 K리그 특성상 선수 구성이 먼저다. 구단과 상의해 좋은 선수 영입해서 잘 준비하겠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일주일 동안 휴식에 들어가는 김 감독은 “8일부터 P라이선스 교육이라 쉬지도 못한다. 집이 부산이라 주말 부부도 아니고 월 부부다. 내일 모레 결혼 기념일이라 쫓겨나지 않게 가족 챙기면서 휴식 취할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박지성 어드바이저 얘기가 나오자, “엊그제 가면서 준비 잘하고 우승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주고 갔다. 팁을 많이 준다고 하니 박지성과 미팅 통해서 준비 잘하겠다”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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