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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친부와 계모의 학대 끝 숨을 거둔 6세 소년을 기리는 행사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는 5일 밤 11시(한국 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노리치 시티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 10분 루카스 모우라가 선제골을 기록한데 이어, 후반 22분에는 다빈손 산체스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2분에는 손흥민이 쐐기골까지 기록했다. 완승이었다.

경기가 한참 진행 중이던 전반 6분,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토트넘 홈 팬들은 전광판에 한 소년의 얼굴이 드러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추모 의미였다.

이 소년의 이름은 아서 라빈조 휴즈다. 아서는 지난해 6월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사망 당시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다. 몸에서는 125개에 달하는 멍이 발견됐다. 계모 엠마 터스틴의 폭행으로 소생 불가능한 뇌 손상을 입고 숨을 거뒀다.

이외에도 친부 토마스 휴즈는 아서를 하루에 14시간씩 벽을 보게 하며 학대했고, 신체·언어적 학대를 가했다. 또 소금에 절인 음식을 강제로 섭취하게 됐다.

친부는 아서가 아끼던 버밍엄 시티 유니폼 두 벌을 찢어 그에게 보게 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코벤트리 형사 법원에서는 아서를 학대 및 살인한 혐의로 친부와 계모의 재판이 열렸다. 공판을 담당한 마크 윌 판사는 “아서에 대한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대우는 도움을 청하는 그의 외침을 무시한 고의적인 결정에서 나왔다”라고 판결문에서 말했다.

친부는 최소 29년에서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계모는 21년형을 선고받았다. 재판 결과가 나오자 잉글랜드 축구계는 소년을 추모하는 분위기다. 웨스트햄-첼시전 전광판에 아서의 모습이 비춰졌고, 리버풀-울버햄튼전과 코벤트리 시티-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전에서도 관중들이 전반 6분에 맞춰 소년을 추모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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