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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이 팀의 5-0 대승에도 불구하고 기쁨을 억누르며 다가오는 승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갑급리그(2부) 우승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다.

서 감독이 이끄는 청두는 지난 우화체육경기장에서 벌어진 2021 중국 갑급리그 30라운드 구이저우 즈청전에서 5-0으로 대승했다. 이날 경기에서 청두는 K리그 출신 브라질 공격수인 호물로와 펠리페가 경쟁하듯 득점하는 등 전체적으로 쾌조의 경기력을 보인 덕에 손쉬운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에 따르면, 서 감독은 “경기 전부터 만반의 준비를 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구이저우전 결과에 만족감을 보이면서도, “선수들에게도 준비를 잘한 결과라고 말하긴 했다. 그렇지만 다음 경기를 더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서 감독이 ‘다음 경기’를 거론하는 이유는 선두권인 우한 삼진과 메이저우 하카과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한은 현재 승점 73점으로 갑급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며, 메이저우는 71점으로 2위에 랭크되어 있다. 서 감독의 청두는 62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네 경기만 남아 이 구도를 역전시키기 매우 힘든 게 현실이지만, 그래도 뒤집을 가능성이 아주 없진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31라운드 우한전, 32라운드 메이저우전에서 연거푸 승리를 잡아내야 한다.

때문에 서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 상태나 피지컬 컨디션은 매우 좋다. 다만 최근 네 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던 점은 아쉽다. 그러나 과거의 일이다. 우리는 우한과 메이저우를 다시 만난다. 선수들이 집중하고 또 집중하길 바란다”라며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중국 시나닷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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