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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2019 AFC UAE 아시안컵까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중원을 책임졌던 구자철에게서는 국가대표팀 복귀 미련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한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벤투호를 지켜보며 잘해나가고 있는 후배들을 보며 뿌듯하다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베스트 일레븐>은 카타르 클럽 알 코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자철을 지난달 30일 카타르 현지에서 만났다. 구자철은 카타르 월드컵과 한국 축구, 그리고 개인 커리어에 관한 여러 이슈에 대해 솔직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는데, 이 자리에서 국가대표팀에 대한 미련과 벤투호의 오늘에 대한 생각을 가감없이 피력했다.

2019 AFC UAE 아시안컵을 통해 단짝이었던 기성용과 더불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던 구자철은 종종 팬과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복귀 가능성에 대해 재차 선을 그었다. 구자철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라며, “은퇴를 선언한 후 그 다음날까지 혼자서 굉장히 많이 울었었다. 그리고 그 눈물로 미련이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제는 늘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때문에 미련은 없다”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지난달 15일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라운드 이라크전을 직접 찾아 벤투호의 3-0 대승을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구자철은 후배들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 모습에 매우 기쁜 모습이었다.

구자철은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며, 부럽다”라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현 대표팀을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렇게 말한 나름의 이유가 있다. 구자철은 “제가 대표팀에 있을 때는 비슷한 멤버들이 계속 간 적이 없다. 감독님이 계속 바뀌었고, 멤버도 계속 바뀌었다. 환경 자체가 팀으로서 끈끈해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어려움도 많았다. 지금은 벤투 감독이 거의 3년 가까이 팀을 지휘하면서 자신의 색깔을 팀에 입혔다. 선수들도 잘 녹아들고 있다. 아주 보기 좋다. 이 팀이 더 단단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자철이 뛰었을 당시 대표팀은 사령탑 문제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이 많았다. 구자철은 허정무 감독을 시작으로 조광래 감독·최강희 감독·홍명보 감독·울리 슈틸리케 감독·신태용 감독·파울루 벤투 감독 등 대표팀에서만 총 일곱 명의 사령탑과 함께 한 바 있다. 좋았던 순간도 있지만, 감독이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내려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런 혼란 때문에 대표팀은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지역 예선을 정말 힘들게 치러야 했다. 하지만 후배들이 이런 고통을 느끼지 않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목전에 두고 있으니 선배로서 기쁠 수밖에 없다. 또한 이렇게 후배들이 잘하고 있으니 복귀에 대한 미련도 있을 수 없다는 게 구자철의 생각이다.

한편 구자철은 현재 카타르에서 한창 진행 중인 2021 FIFA 아랍컵 때문에 소속팀 일정을 멈추고 휴지기에 들어간 상태다. 그렇지만 매일 알 코르의 훈련을 부지런히 소화하며 오는 21일 재개되는 카타르 스타스 리그를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구자철이 속한 알 코르의 다음 상대는 리그 명문 알 사드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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