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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U-20 대표팀에서 46경기 21득점, U-23 대표팀에서 20경기 7득점. 조영욱은 매 연령 대표팀에 소집돼 이토록 많은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소속팀 FC 서울에서 활약은 냉정히 각급 대표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랬던 그가 이번 시즌 22세, 여전히 어린 나이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36경기 8골 1도움이었다. 그가 데뷔 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K리그에서 기록한 모든 골에 한 골 못 미치는 숫자였다.

이번 시즌 서울은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최하위인 12위에 내몰렸다가 안익수 감독 부임 후 성적을 회복했다. 최종 순위는 7위. 파이널 B 선두였다. 조영욱은 급격히 성장하며 서울이 상승세를 타도록 힘을 보탰다.

조영욱은 6일 <베스트 일레븐>에 “비록 파이널 B였으나, 선두로 마무리해서 마음이 홀가분하다. 서울이 가진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었다. 흔들릴 때가 많았으나, 이제 와서 돌아보니 안심이 된다”라고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지난 9월 안익수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조영욱은 안 감독 부임 이후 급격하게 기량이 올랐다. 안 감독 부임 전 25경기 2골 1도움을 올렸는데, 부임 후에는 11경기에서 6골을 터트렸다. 맹활약에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 아츠(EA)가 후원하는 9월 EA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역대 최연소 수상자였다.

안 감독 부임 후 달라진 경기력을 조영욱은 이렇게 설명했다. “가장 달라진 건 자신감이다. 또 전술적으로는 골대와 가까이 있으니 경기마다 기회가 꼭 왔다. 그걸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붙은 게 가장 큰 차이다.”

그가 기록한 9골은 알찼다. 선제골만 3개였고, 결승골은 2골이었다. 조영욱은 가장 소중했던 득점은 선제골도, 결승골도 아니라고 했다. “올해 첫 골인 울산 현대전(27라운드) 득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골로 자신감이 조금씩 생겼다.”

활약이 절정에 달한 9월, 조영욱은 비결이 팀 베테랑 기성용을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성용 형이 회복 훈련을 할 때 물을 들고 갔다. 그것도 따라 했다. 생활 습관이나 경기 전후 식사, 스트레칭 등 모든 것을 배운다”라고 했다.

조영욱에게 기성용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묻자 “최근에는 감독님이 (기성용과) 걸음걸이가 다르다고 똑같이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말씀 안 하셔도 옆에서 지켜보고 배우고 닮을 점이 많은 형이자 선배다. 정말 존경한다”라고 대답했다.

개인적으로도, 팀의 일원으로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2021시즌이었다. 하나 서울과 조영욱은 오를 곳이 한참 남았다. 조영욱은 “다음 시즌 팀이 높은 위치에 오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팬들에게 올 시즌과 다른 기쁨을 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커리어 하이였던 올해보다 내년에 더 좋은 기록을 쌓고 싶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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