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홍은동)

전북 현대 수비수 홍정호가 24년 만의 수비수 MVP에 선정됐다.

7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2021 MVP 수상자는 홍정호로 결정됐다. 홍정호는 K리그 12개 팀 감독과 주장으로부터 6표씩을 얻었고, 미디어 56표를 받았다. 합산 점수 48.98점으로 2위 주민규(39.45점)를 돌리고 MVP가 됐다.

홍정호는 수비 지역 인터셉트 50회(2위), 획득 186회(4위), 클리어 85회(9위), 차단 100회(11위) 등 수비 관련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37라운드 대구 FC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전북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K리그에서 수비수 MVP 수상은 김주성(당시 부산 대우 로얄즈·1997년) 이후 24년 만이다. K리그에서 중앙 수비수가 MVP를 차지한 건 박성화(1983년), 한문배(1985년), 정용환(1991년), 홍명보(1992년), 김주성(1997년) 이후 홍정호가 여섯 번째다. 측면 수비수로 MVP를 수상한 선수는 최강희(1986년, 이흥실과 공동 수상), 박경훈(1988년)이 있다.

홍정호는 “정말 떨린다. 사실 수비수라 맡을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뽑아주셔서 상을 받을 수 있었다. 4년 전,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왔다. 보답하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4년 동안 큰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었다.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자신감도 찾을 수 있었다. 최고의 팀 전북 현대에서 최고의 감독을 만나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전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클럽 모기업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구단 직원 및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전북 팬 MGB 여러분이 많은 자리를 채워주셔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많은 승리와 많은 골로 기쁨을 누리게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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