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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홍은동)

의미 있는 두 가지 기록이 한날 동시에 나왔다. 한국인 K리그 득점왕과 수비수 MVP 기록이다.

7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2021 MVP 수상자는 홍정호로 결정됐다. 홍정호는 K리그 12개 팀 감독과 주장으로부터 6표씩을 얻었고, 미디어 56표를 받았다. 합산 점수 48.98점이었다.

사실 쉬운 MVP 수상은 아니었다. 2위 주민규와 매우 팽팽했던 이번 시상식이었다. 주민규는 감독 6표, 주장 5표를 얻고, 미디어로부터 50표를 받아 39.45점을 기록했는데, 자칫 몇 표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

홍정호는 24년 만에 K리그1 수비수 MVP가 됐다. 홍정호 전 마지막 수비수 MVP 수상은 1997년 김주성의 수상이었다. 홍정호는 수상 후 “사실 수비수라 받을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뽑아주셔서 상을 받을 수 있었다. 4년 전,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왔다. 절 믿어준 팀이 전북이라 보답하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렇기에 오히려 공격수 주민규의 수상을 예상했던 홍정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주민규가 많이 받을 줄 알았다. 한국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하는 게 쉽지 않기에 저도 주민규 선수를 뽑았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아쉽게 MVP를 홍정호에게 내준 주민규지만, 사실 그 역시 귀한 상을 받았다. 최다득점상이다. 주민규는 이번 시즌 22득점을 기록했다. 18골을 기록한 라스를 밀어내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주민규는 라스와 함께 하나원큐 K리그1 2021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인 선수가 K리그 최다득점상에 오른 것도 꽤나 오랜만의 기록이다. 주민규는 2016년 정조국 현 제주 유나이티드 코치에 이어 5년 만에 득점왕에 오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주민규는 “부족한 제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동료들 덕분이었다. 올 시즌 고생 많이하신 남기일 감독 이하 코칭 스태프분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항상 전북과 울산이 우승 경쟁을 하는데, 내년에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우승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24년 만의 수비수 MVP와 5년 만의 한국인 최다득점상 수상자가 동시에 나온 K리그1 2021 시상식은 특별했다. 무엇보다 두 선수가 끝까지 MVP 경쟁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팬들 사이에서 오래 회자할 만한 이벤트였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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