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베스트 일레븐=포항)

동해안 더비에서 멀티골을 성공시킨 포항 스틸러스의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가 다리가 끊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뛰고 싶었다는 말을 남겼다.

김승대가 속한 포항은 2일 저녁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울산에 2-0으로 완승했다. 포항은 전반 15분, 후반 8분 멀티 골을 성공시킨 김승대의 맹활약에 힘입어 난적 울산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김승대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동해안 더비라서 더 신경 쓰고 준비한 경기였다”라고 말한 후, “훈련 시간이 짧았지만, FA컵 패배 이후 선수들이 함께 딛고 올라설 계기를 만들어 기분 좋다. 사실 골 욕심은 없었다. 정말 오로지 제 몸을 테스트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임한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골 상황은 오프사이드인가 싶어 머뭇거렸다. 그래서 VAR 이후 골 판정이 나길 기도했다. 두 번째 골은 빌드업에서부터 우리가 원했던 장면이었다. 그런데 골을 넣은 후 너무 힘들어서 못 일어나겠더라(웃음). 쓰러진 내게 동료들이 다가와주는 모습에 뭉클했다”라고 골 장면을 돌아봤다.

김승대는 2019시즌 전북 현대로 이적한 후 힘든 시기를 보냈었다. 그래서 이날 멀티골 활약상은 김승대 본인에게 매우 값진 의미를 지닌다.

김승대는 “저는 ‘포항부심’이 워낙 강하다”라고 말한 후, “다른 팀에 있으면서도 포항 경기를 늘 봤다. 제가 언제든 가도 잘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라며 먼저 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어 “긴 시간 자기 관리를 못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함이 컸다. 그래서 오늘 솔직히 제가 ‘부활’했다는 생각보다, 그저 테스트였다는 생각만 했다. 만약 ‘다리가 끊어지면 나는 끝’이라는 생각으로 뛰었다”라며 절박한 마음가짐으로 임한 승부였다고 말했다.

김승대는 팀이 더 큰 무대에 갈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김승대는 “부활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직 축구에는 자신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낸 후, “스프린트와 체력만 뒷받침된다면 목표였던 40-40 클럽을 포항에서 달성하고 싶다. 또, 팀을 더 큰 무대로 올려놓기 위해 힘을 보탤 것이다. 제가 없을 때 포항이 AFC 챔피언스리그에 결승에 갔던데, 저는 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래서 거기까지 가는 게 목표다. K리그 우승보다 제게는 ‘마지막 관문’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Best Eleven.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