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아산)

박동혁 충남아산 FC 감독이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내린 선택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물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은 3일 저녁 7시 아산 이순신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2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0-2로 패했다. 충남아산은 후반 10분 이상헌, 후반 37분 김찬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안방에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게 보인다. 반응이 느린데 어떻게 고쳐야할지 고민이다. 첫 실점 상황에서 실수가 나왔다. 경합 과정에서 이런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이건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서 타이밍을 못잡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반전에 골을 넣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결과적으로 0-2로 졌는데, 전술 변화나 교체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빴다는 게 아쉽다. 이건 제 선택에 따른 결과다. 변화를 줘서 체력 안배를 두려 했던 것에서 실수가 나왔다. 일단 분위기를 떨어뜨리지 않는 게 급선무다. 다음 안양전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패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후반 10분 이상민의 헤더 커버가 미숙해 실점 빌미로 이어졌던 장면에 대해 묻자, “지난 부산 원정 경기에서 세 골 다 실수로 실점했는데 오늘도 실수가 나왔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박 감독은 “득점이 안 들어갔다면 우리에게도 좋은 흐름이었을텐데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체력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이다. 일단 저부터 다시 준비하겠다. 앞으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때 충남아산에서 애제자로 육성했던 김찬의 활약상에 대해서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박 감독은 “우리 팀에 있다가 다른 팀으로 가서 성장하고 잘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축하할 일이다. 이는 박세진도 마찬가지”라며 “각 팀에 저와 함께 했던 선수들이 한두 명씩은 있는 것 같은데 여러 팀에서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지도자로서 좋은 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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