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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서울)

손흥민이 득점왕에 등극하게 된 배경, 모두의 도움이었다. 손흥민은 최고에 오르던 그날을 영영 잊을 수 없다. 고마움이 가득하다.

4일 오전 10시 30분,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에서 ‘손 커밍 데이(Son Coming Day)’ 행사가 열렸다.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 레벨에 오른 손흥민을 향해 수많은 취재진이 운집했다.

손흥민은 현장에서 EPL 최고가 됐던 순간을 다시금 회상했다. 이렇게 운을 뗐다.

“긴 비하인드 스토리인데, 짧게 하겠다.”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득점왕을 받아서 행복하기도 했지만, 친구들이 정말 어떻게 보면, 남의 일인데 자기 일처럼 좋아해주는 걸 봐서다. 그래도 내가 외국에 나와서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됐다. 행복함을 만들어줬다.”

노리치 시티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앞서기 시작한 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토트넘) 감독 또한 손흥민을 향한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평소에 그러지 않는 성격이라 손흥민에게도 기억에 남았던 모양이다.

“감독님은 사실 개인 수상은 신경 안 쓰시는 분이었다. 그런데 그날 전반전 끝나고 2-0이 됐을 때였다. 감독님은 일단 ‘아직 끝나지 않았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실수하지 말자. 그리고 소니가 득점왕을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면, 도와주자’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명이 떨어지자 선수들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자신을 득점왕으로 만들어주겠다던 동료들의 말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한다.

“교체로 들어오는 친구들마다 ‘내가 득점왕 만들어줄게’라고 하더라. 루카스 모우라도, 스티븐 베르바인도. 사실 다 경쟁을 하는 사이다. 내가 나가서 못 뛰는 상황인데 그렇게 말해주는 거 쉬운 거 아니다. 나 역시 그 위치에 있어봤으니까. 정말 고마웠다. 득점왕보다 이런 기억이 더 좋았다. 마치 나의 일처럼 좋아해주던 모습들. 행복했다.”

동료 에릭 다이어는 손흥민을 득점왕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1달 전부터 피력했던 모양이다.

“동료들은 노리치 시티전이 벌어지기 전 1주일 동안 ‘골든부츠 가져와야 해. 너 거야’라고 말했다. 그런데 에릭 다이어는 1달 전부터 그랬다. 골 넣을 때마다 멀리서 뛰어와서 ‘너 거다’라고 말해줬다.”

손흥민은 이름을 언급한 동료들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이 2021-2022 EPL 득점왕에 등극할 수 있었던 배경은, 예상보다 훨씬 더 커다란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 손흥민이 득점왕만큼이나 그 어시스트에 행복하다는 말도 십분 이해 간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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