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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서울)

손흥민이 소속 팀 동료들과 함께 유럽이 아닌 '한국에서' 경기를 벌인다. 어렵사리 찾아온 기회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오는 13일과 16일, 토트넘 홋스퍼(토트넘)는 팀 K리그와 세비야를 상대로 국내에서 2차례의 프리시즌 경기를 갖는다. 13일 오후 8시엔 토트넘-팀 K리그가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하고, 16일 오후 8시엔 토트넘-세비야가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2경기의 핵심은 단연 손흥민이다.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개인 기량에 절정에 도달한 듯한 지금, 토트넘 동료들과 함께 최고 수준의 축구를 공연할 예정이다. 그것도 한국에서 말이다. 토트넘의 방한 타이밍이 적절했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이유다.

손흥민은 코앞으로 다가온 토트넘의 국내 매치데이 일정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했다. 일단 ‘준비 자세’부터 다르다.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단순한 이벤트 매치가 아니라고 여기는 모양이다. 지난 3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아디다스 브랜드센터에서 내비친 손흥민의 속마음은 분명 그러했다.

“한국에서 토트넘 응원을 정말 많이 해주신다. 또한 친구들을 한국에 보여줄 기회이기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대표팀이 아닌, ‘토트넘 손흥민’을 한국에서 보여준다는 게 특별한 기회다. 그러니 잘하고 싶다. 정말로 잘해서,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 지금 나는 그런 마음이 가장 크다.”
 

말로만이 아니다. 손흥민은 최근 국내에서 런닝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비 시즌이라 각종 일정으로 바쁘지만, 그 와중에도 컨디션 유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젠 다시 0에서 시작하는 거다. 저번 시즌 업적을 이뤘지만, 다 없어진 거다. 스케줄상 바쁘게 하루를 보내는 중에도 불구하고, 운동은 빠짐없이 하려는 이유다. 여건이 안 되면 촬영가기 전 새벽에 일어나서라도 한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데 몸 상태가 안 좋을까 걱정이다. 그렇기에 다른 시즌보다 열심히 몸을 만드는 중이다.”

토트넘 동료들과 함께 한국팬들에게 ‘제대로 인사’하겠다는 손흥민의 의지였다. 그가 한 해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하는 가족과 같은 동료들과 한국에서 경기를 벌이니, 어느 때보다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 만하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을 팬들에게 가장 확실하게 보답할 수 있는 건 ‘경기력’이다. 손흥민은 그걸 잘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 토트넘과 토트넘의 손흥민을 소개하려는 거다.

과거 어느 친선전이든 최선을 다했다는 차범근처럼, 손흥민 이번 프리시즌 매치에 자신을 풀가동할 기세다. 팀 K리그와 세비야를 상대로 벌이는 2번의 경기에서 ‘EPL 득점왕’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손흥민의 마음가짐 덕에 경기의 품격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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