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베스트 일레븐)

대전도 마사도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번에도 승리가 없었다면 자칫 무거운 분위기에 빠질 수 있었다. 결국 대전엔 마사의 활약이 필요했고, 이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 하나시티즌은 5일 저녁 7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5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후반 9분 민준영과 후반 21분 윌리안의 연속골이 터졌다. 두 골 모두 마사가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반드시 승격을 원하는 대전은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다. 마지막 승리는 1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이었다. 10경기 무패 후 2무 3패로 5경기 내내 승리가 없었다. 25라운드전까지 3위 부천 FC 1995와 승점 차가 1에 불과했다.

승점 3이 필요했던 홈경기, 대전 서포터는 ‘내년에도 2부 뛸래?’·‘투자한 만큼 투지를 보여라’ 등 문구가 적힌 걸개를 내걸며 선수들의 승리를 주문했다.

바람과 달리 시원한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하루 종일 답답하고 습했던 이날 날씨 같았다. 이민성 감독은 이 흐름을 바꿀 선수로 마사를 택했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공민현과 교체를 선택했다.

마사는 최근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마지막 득점은 5월 9일에 있었던 14라운드 김포 FC전이었다. 당시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후 귀신같이 두 달 가까이 공격 포인트가 나오지 않았다.

선발로 투입되는 대신 교체 투입되는 빈도가 잦아졌다. 불과 1년 전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전 유니폼을 입고 팀의 후반기를 책임지던 모습과 너무 달랐다.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았다. 마사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3일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행동과 마인드는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약간의 수정과 반성이 있을 뿐이다”라고 적으며 부활을 다짐했다.

그 말대로였다. 2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면서 간결하면서도 번뜩이는 패스로 몇 차례 숨을 불어넣더니 가볍게 민준영에게 밀어주며 선제골을 도왔다.

백미는 두 번째 골 과정에서 나온 도움이었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받고 노룩 패스로 공간으로 침투하던 윌리안을 향해 패스했다. 마크하던 네다섯 수비수가 모두 넋을 잃고 패스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윌리안은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청량감마저 있었던 활약이었다. 대전은 무엇보다 마사의 활약이 절실하다. 레안드로·윌리안 등 좋은 외인들이 많으나, 이들 사이에서 공을 잡고 기회를 만드는 건 마사의 몫이었다. 마사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을 비로소 해내며 대전의 5경기 무승을 끊고 반등 기회를 마련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Best Eleven.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