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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아산)

베트남 인기 클럽 호앙 아인 잘라이 FC에서 활약하다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한 센터백 김동수는 팬들에게 약간은 낯선 선수다. 2020년 FC 안양에 잠깐 몸담았으니 완전히 K리그와 인연이 없는 선수는 아니긴 하다. 하지만 기억하기에는 너무 짧은 단 6개월이었다. 데뷔 이후 거의 모든 커리어를 해외에서 쌓은 이력 탓에 한국 팬들의 시선에는 솔직히 친숙한 선수는 아니다.

그래서 김동수는 목표를 분명히 세웠다. 여러 나라를 떠돌며 활약하던 과거와 달리 ‘집’인 한국에서 선수로서 보다 인정받고 싶다는 열망을 품고 있다. 김동수는 지난 3일 저녁 6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충남아산 원정 경기 직후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김동수는 “부산의 순위가 좋지 못해 수비수로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이제 순위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당연히 책임감을 가지고 왔고, 한국에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며, “외국에서 뛰면 주목을 덜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잘하게 되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지 않은가? 정말 잘해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한국에 왔다”라고 말했다.

낮은 무대긴 하지만, 사실 김동수는 베트남 V리그에서 꽤 실력파 스타 수비수로 통했다. 베트남 매체들은 김동수의 부산 입단 소식을 앞다퉈 다뤘을 정도다. 일부 베트남 매체들은 한국의 상무 입대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선지 김동수가 군 입대를 핑계로 팀을 떠나더니 부산에 입단했다는 오보를 내기도 했다.

김동수는 “일단 한국으로 돌아온 건 군 입대 때문인 건 맞다. 더는 외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병역 문제때문이라는 건 인정하면서도, “베트남 팬들은 제가 곧바로 입대하는 걸로 알고 있더라. 그래서 ‘한국 군대는 한 달만 가면되냐’라는 식으로 오해를 하시더라”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군 입대전까지 K리그에서 뛸 기회가 있다. 그리고 그간 외국에서 머물다보니 해외 생활이 더 편한 것도 있지만, 이제는 한국 선수로서 한국에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더 잘하고 싶고, 더 노력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도전을 하지 못했던 K리그에서의 성공을 꿈꿨다.

K리그에서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향한 첫 발걸음은 상당히 좋다. 김동수는 부산 선수단에 합류한 후 박진섭 감독으로부터 강력한 신뢰를 한 몸에 받으며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지난 충남아산전에서는 팀이 모처럼 무실점 완승을 거두는 데 크게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향후에도 상당히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수는 “자신 있다. 더 보여줄 수 있다”라며 더 좋은 플레이로 어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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