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베스트 일레븐=광양)

용인대 출신전승민(전남 드래곤즈)이 돌고 돌아 전남 드래곤즈에서 옛 은사이장관 감독과 재회했다. 전승민은 이 감독의 축구 스타일을 빠르고 격렬한 축구라고 정의했다.

전남 중원의 핵심인 전승민은 올해 성남 FC를 떠나 임대 형식으로 전남에 합류한 미드필더다. 떡잎부터 알아본 성남이 용인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전승민을 프로 무대로 불러 들였다. 비록 성남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전남에서는 올 시즌 22경기 중 19경기에 출전하며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전승민은 전경준 감독 체제에서 이뤄진 임대 영입이었는데, 이장관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용인대 졸업 후 약 2년 만에 전남에서 이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6일 전남과 경남FC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25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만난 전승민은 이장관 감독님과 13개월 동안 함께했었기 때문에 처음엔 감독님의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탓에 나도 모르게 그때의 기억이 흐릿해진 것 같더라.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입장에서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장관 감독은 유쾌한 성격답게 평소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선수들을 편하게 대해줘 선수단 내에서도 인기가 많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전승민은 이 감독이 전남에 부임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의외의 답변이 나왔지만, 이내 고개가 끄덕여졌다.

솔직히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라고 털어놓은 전승민은 감독님이 바뀌었다는 것 자체가 무겁게 느껴졌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감독님 탓만이 아니지 않은가. 선수들이 전술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탓도 있고, 스스로 무너진 적도 많았다라며 감독 교체에 가장 먼저 큰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장관 감독님의 축구를 경험했었기 때문에 솔직히 내가 감독님 스타일을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알겠지?’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걱정도 됐다. 감독님의 축구가 감동과 재미를 주지만, 그만큼 선수들도 생각을 정말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대가 되면서 걱정도 되더라라고 밝혔다.

이장관 감독의 축구를 지배하는 축구라고 표현한 전승민은 공격만 한다고 해서 지배하는 게 아니다. 공을 뺏겼을 때 바로 어떻게 대처해서 지배해야 할지를 세세하게 알려주신다. 빠르게 공수 전환을 하는 걸 선호하시는데, 과거의 전남은 조직적인 움직임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다면 지금은 선수들 모두가 빠르고 격렬하게 움직여야 한다라고 했다.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팀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뀐 만큼 머지않아 기분 좋은 승리도 찾아올 거라 믿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승민은 용인대 시절 감독님께 좋은 축구를 배우면서 좋았던 기억밖에 없다. 그래서 기대가 많이 된다. 선수들도 의욕적이다. 팀으로 똘똘 뭉쳐서 과정도 좋고, 결과까지 내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일레븐, 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Best Eleven.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