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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진주)

설기현 경남 FC 감독이 윌리안에 이어 에르난데스까지 떠나보낸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설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잠시 후인 9일 저녁 6시 진주 종합경기장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2 2022 부산 아이파크전을 앞두고 있다. 경남은 최근 여름 이적 시장에서 주장 윌리안과 에이스 에르난데스를 각각 대전하나 시티즌과 인천 유나이티드로 떠나보냈다.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했던 이적이라고는 하나, 어찌됐든 경남은 전력 누수가 큰 상태에서 부산전을 비롯한 나머지 시즌 경기를 치르게 됐다.

설 감독은 부산전에 앞서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이 자꾸 사라진다”는 농담 섞인 질문을 받자 “그래서 티아고도 외로워하니 보내려 한다”라니 쓴 웃음이 담긴 농담으로 받았다.

이어 “처음에는 정말 당황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아직 경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 팀을 잘 추슬러야 한다. 윌리안과 에르난데스가 빠진 충격 이후 찬스를 만들어나가는 빈도나 강도가 떨어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자원을 극대화해야 한다”라며 팀에 주어진 과제를 극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팀의 중추를 맡았던 윌리안과 에르난데스를 떠나보낸 후 얻은 이적 자금을 바로 전력화할 수 없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설 감독은 “이적료가 들어온다고 해서 이걸 다 쓸 수 없는 현실이 있다”라며 “그래도 영입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보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데려올 시간도 없고 자금도 없다. 바이아웃으로 데려올 선수는 더더욱 없다. 굉장히 어렵다”라고 말한 후, “엘리아르도를 곧 영입할 생각인데 이 선수도 에르난데스가 우리 팀에 있다는 전제 조건에서 데려오려 했던 선수다. 그런데 에르난데스가 떠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전술적으로 잘 안 먹힐 수도 있기에, 우리 처지에선 굉장히 리스크를 안고 영입하는 셈”이라며 전체적인 구성 자체도 뒤틀렸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렇지만 앞만 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설 감독은 “충격을 받았지만 지금은 감독으로서 팀의 목표인 PO를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직 가능하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또, “빨리 털어내고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제 그 사안(윌리안과 에르난데스의 이적)은 벌써 다 잊었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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