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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아산)

프로 무대에서 도움과 페널티킥 선방을 동시에 기록한 골키퍼가 나왔다. 충남아산 박주원 골키퍼다.

충남아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충청남도 아산시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6라운드 경기에서 전남을 4-0으로 완파했다. 충남아산은 전반 40분과 후반 19분 유강현이, 후반 25분 김강국이 연속 골을 터트렸다. 마지막 자책골까지 묶어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충남아산은 4위 FC 안양과 승점 차를 2점으로 줄였다. 충남아산은 9승 9무 6패, 승점 36을 기록 중이다.

충남아산의 영웅은 유강현, 또 한 명은 박주원이었다. 박주원은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상대에게 내준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전남 박인혁이 키커로 나섰지만 박주원이 방향을 예측하고 몸을 왼쪽으로 날려 막아냈다.

박주원은 경기 후 “무실점으로 이길 수 있어서 좋다. 좋은 시간대에 선방으로 흐름 가져갈 수 있어 이길 수 있었다”라고 페널티킥 선방의 의의를 밝혔다. 페널티킥 선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김)강국이가 상대 공격수를 시야에 두던 상황이었다. 처음엔 박스 바깥으로 봤다. 그런데 주심이 페널티킥 불더라. 골키퍼 코치님과 논의한 결과 (박)인혁이가 찰 확률이 높고 그 방향으로 찰 거란 예측을 했다. 미리 움직이면 역으로 읽히니 기다리다가 몸을 날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움 상황에 대해서는 “수비 밀집 상황이라 경합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멀리 차자고 했다. 어시스트인 줄 몰랐는데 도움이더라. 끝나고 알았다”라고 설명한 뒤 “경기 전에 훈련하면서 골 한 번 넣어보고 은퇴하는 게 소원이라고 막내 골키퍼랑 장난하면서 얘기했었는데, 골까진 아니더라도 도움을 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남전을 인생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경기로 꼽은 박주원은 “도움과 페널티킥 선방을 같이 해본 건 처음이다. 내가 원래 승부차기에서 강점 보이는 선수는 아니었다. 승부차기는 분석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표출했다.

이어 “아무래도 시즌 초반엔 저보다 형들이 다쳐서 못 나가는 상황에서 많이 힘든 경기를 했다. 축구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올해 팀원들하고 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 보완하면서 매 경기 선수들과 신뢰를 쌓았다. 그런 부분이 무실점으로 나오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은 경기 후 박주원이 경찰청 시절보다 노련해지고 성숙한 베테랑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박주원의 앞날을 도와주고 싶다고까지 말했다. 박주원은 “경찰청 때는 나이로 치면 20대 중후반이었다. 연차도 많지 않았다. 모든 게 잘 안됐던 시기다. 좋은 선수가 있었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 어필 못 했다. 그래서 감독님이 성숙해졌다고 느낄 법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축구를 오래 하려면 단순 퍼포먼스에서 벗어나서 일상생활서 선수들과 어떻게 관계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런 게 어우러져 좋은 모습 보이는 듯하다”라고 박 감독의 칭찬에 응답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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