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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서울)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COME ON YOU SPURS’라는 문구가 나부꼈다. 수많은 팬들이 기다려왔던 ‘바로 그 팀’의 카피였다. 이들은 누구보다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이벤트 매치를 앞둔 클럽처럼 보이진 않았다.

11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토트넘)의 오픈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무덥고 습도가 높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스타디움엔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들이 운집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적극적으로 몸을 풀며 현장의 모인 인파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팀 K리그를 상대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이어 16일엔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와 2차전을 치른다.

선수단은 예정 시각보다 20여분 늦은 시점에 등장했다. 이후 경기장을 가벼운 런닝으로 넓게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10분가량 몸을 예열한 뒤엔 구획을 나눠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필드플레이어들은 남측 스탠드에서 두 팀으로 쪼개졌고, 골키퍼들은 서울 월드컵경기장 북측 스탠드에 모여 공을 매만졌다.
 

남측과 서측이 만나는 코너 플래그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은 관중들을 향해 여러 차례 손을 흔들었다. 루카스 모우라의 손짓에 많은 팬들이 환호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또한 팬 서비스가 확실했다. 경기장 남측을 세로로 거닐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팬들과 시선이 맞자 손을 흔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팀트웰브’에 따르면 이날 오픈 트레이닝을 신청한 인원은 6,000명이다. 언뜻 보아도 수천 명에 달하는 이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클럽 토트넘의 훈련을 관람했다. 토트넘을 향한 한국팬들의 인기를 새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7시 언저리부터는 훈련 강도가 높아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팀을 주황과 형광으로 나눠 압박 속에 빌드업하는 트레이닝을 열었다. 압박을 가하는 팀이 필드플레이어의 숫자가 1명 많았다. 수비하는 팀은 볼을 뺏어냈을 경우엔, 뺏긴 팀이 동작을 멈췄다. 이후 뺏은 팀이 최소한의 터치로 피니시를 시도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적당한 강도를 유지하며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적응하는 선수들을 보며 경기장에선 주기적으로 박수가 쏟아졌다. 압박을 풀어내는 세션이 끝난 뒤엔, 피치의 반절만 활용하는 상태에서 11:11 게임이 진행됐다. 공간이 넉넉지 않았던 만큼 선수들이 공에 관여하고 체력을 소모해야 하는 순간이 많았다.

8시에 임박해서는 넘어서는 훈련이 대략적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동측으로 가서 팬들에게 다시금 인사를 전했고, 선수들은 마지막으로 몸을 풀 채비를 했다. 이후 선수단은 훈련 종료 시점까지 그라운드를 세로로 활보하는 런닝으로 시간을 보냈다. 토트넘은 알찬 강도의 훈련 속에서 11일의 저녁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보냈다.
 

글, 사진=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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