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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파주)

소집 첫날부터 헐떡이는 숨소리가 피치를 메웠다. 체력 테스트 우승자는 강채림과 손화연이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여자 대표팀은 29일 오전 9시 30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첫 훈련을 치렀다. 이번 소집에는 총 25인이 발탁됐다. 해외에서 오는 이금민은 이날 저녁에 합류했으며, 현슬기가 코로나19에 확진돼 박예나가 대체 소집될 예정이다.

소집 후 치른 첫 훈련, 벨호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특히 소집되자마자 오전 11시부터 체력 테스트로 셔틀 런을 실시했다. 선수단은 20m 간격을 속력 8㎞/h부터 시작해 0.5㎞/h씩 올리며 왕복했다. 심폐 지구력을 측정하기 위한 테스트였다.

국가대표 선수들답게 초중반은 무리 없이 왕복 달리기가 이어졌다. 중간 중간 말소리도 나올 정도로 여유 있었다. 하나 점점 빨리 뛰어야 했고, 속력 17㎞/h에 이르르자 첫 탈락 선수가 나왔다. 이후로 선수들이 줄줄이 제자리에 주저앉아 가쁜 숨을 골라야 했다.

벨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함께 달렸다. 올해로 61세인 벨 감독 역시 중후반을 넘어서까지 달리기를 이어갔고, 도중에는 안 되겠다 싶어 달리기를 중단했다.

속력 21.5㎞/h까지 이어져서야 약 20분간 진행된 셔틀 런이 끝났다. 소집 후 첫 체력 테스트에서 우승한 선수는 총 두 명으로, 강채림과 손화연이었다. 강채림은 24세, 손화연은 25세로, 두 선수 모두 인천 현대제철 소속 공격수다. 신체 능력이 정점에 오를 나이다. 두 선수는 총 28세트를 소화했다.

먼저 탈락한 선수들도 끝까지 달리기를 이어가는 두 선수를 응원했다. 박수소리가 나왔고, “조금 더!”라고 외치며 기운을 북돋기도 했다.

체력 테스트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벨 감독은 “개인적으로 지난 소집보다는 횟수를 많이 해 개선했다. 괜찮다”라며 웃어보였다.

벨 감독은 선수를 평가하면서 무엇보다 체력을 중요시한다. 지난달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소집훈련에서는 “스프린트 후 곧바로 다음 스프린트를 할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 3일 간격으로 열리는 경기에서도 직전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갖추는 게 한국이 세계 강호로 올라설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은 내년 7월 개막한다. 약 10개월 남았다. 이 기간 동안 선수단의 체력을 충분히 끌어올리려 하는 벨 감독이다. 벨 감독은 “현재 모든 초점이 월드컵에 맞춰져 있다. 월드컵까지 길다면 길지만 소집 횟수만 보면 5회다. 5회 동안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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