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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첫 인상은 ‘크다’였다. 그리고 그 인상은 곧 ‘듬직하다’로 바뀌었다. 수원 FC의 신입 센터백 라클란 잭슨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수원 FC의 수비 라인에 큰 보탬이 됐다. 팀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한지 약 일주일 만에 선발 출장했는데, 합격점을 받을 만한 수비를 펼쳤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 FC는 2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원정에 나섰다. 시즌 두 번째 수원 더비에서 수원 FC는 후반 24분 실점했으나, 후반 36분 라스가 동점골, 후반 42분 이영재가 페널티킥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원 FC는 수비수만 셋을 영입하며 후방을 보강하는 데 초점을 뒀다. 그도 그럴 게 수원 FC는 19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32골을 내주며 K리그1 최다 실점 팀이라는 좋지 못한 타이틀을 달고 있었다.

이에 수원 FC는 호주 뉴캐슬 제츠에서 뛰던 라클란 잭슨을 영입해 아시아 쿼터 한 자리를 채웠고, 베테랑 수비수 김동우와 강원 FC 수비수 김수범, 그리고 임대로 나가 있던 2000년생 수비수 김주엽을 불러 들여 수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밖에도 태국의 빠툼 유나이티드에서 타르델리를 영입해 공격에도 힘을 더했다.

이들 중 김주엽과 잭슨이 선발 출장 기회를 받았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김도균 수원 FC 감독은 잭슨을 선발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 “7, 8일 정도 (훈련)했다. 고민을 굉장히 했지만 훈련을 시켰을 때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봤다. 왼쪽 센터백에서 왼발을 쓰는 선수가 없었는데, 훈련에서 봤을 때 빌드업이 매끄럽고 신장이 크지만 큰 선수치고는 발이 느린 편이 아니라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90분을 소화할 체력은 아니지만, 곧바로 실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봤다.

6월 초까지 호주 A리그를 뛰다 입국한 잭슨은 무리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196㎝라는 큰 키가 주는 인상은 수원 삼성 선수들에게 위압감을 줄만큼 존재감이 있었다. 수원 삼성의 장신 센터백 제리치와 비교해도 3㎝ 더 높은 신장으로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김도균 감독이 짚은 빌드업 능력도 눈여겨볼 만했다. 라스를 향해 길게 뿌려주는 볼이나 직선 패스가 종종 나왔다. 또 헤더 처리에서 강점을 보이면서 경기를 소화한 55분 동안 든든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제 첫 선을 보였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수원 FC의 남은 시즌에 많은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잭슨이다. 그간 수비에서 고민이 있었던 수원 FC에 든든한 벽이 생겼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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