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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K리그 구단들은 겨울과 여름, 1년에 두 차례 선수 영입 기회를 얻는다. 정해진 선수 등록기간에 맞춰 임대 또는 영입 절차를 밟아 스쿼드를 구성할 수 있다. K리그의 여름 이적 시장은 20일 셔터를 내렸다. 이제 각 팀은 영입 성적표를 확인할 시간이 왔다.

때마침 6월 휴식기를 보낸 K리그1 팀들은 발 빠르게 움직여 선수 수급에 나섰다.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한 구단의 경우 기존 선수들과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졌다. 긴 시간을 확보한 만큼 K리그 데뷔전을 보다 일찍 치를 수 있다. 일례로 FC 서울이 브라질서 임대 영입한 공격수 가브리엘의 경우 6월 말 한국에 입국해 자가 격리를 진행했고, 지난 10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FC는 지난 7일 태국에서 뛰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타르델리, 그리고 13일에는 호주에서 활동하던 센터백 라클란 잭슨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무릴로와 빅터, 라스가 차지하고 있던 외국인 쿼터가 빅터의 방출 직후 두 자리로 줄었고, 다시 두 명을 보충하면서 수원 FC에는 총 네 명의 외국인이 활동하게 됐다. 호주 국적인 잭슨은 아시아 쿼터에 해당한다.

타르델리는 태국 빠툼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고, 그간 라스와 무릴로가 도맡았던 공격을 분담할 수 있는 자원으로 선택을 받았다. 잭슨은 리그 최다 실점으로 고민이 많던 수원 FC의 수비 라인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김도균 수원 FC 감독은 영입 후 열린 리그 첫 경기에서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선보였다.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잭슨은 선발로 K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타르델리는 후반 15분 양동현과 교체돼 들어갔다.

잭슨은 55분을 소화하며 상당히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김도균 감독이 설명했듯 빌드업과 느리지 않은 스피드가 돋보였고, 196㎝라는 큰 키를 활용한 큼직한 몸동작으로 많은 상대 찬스를 막아냈다. 30분가량 기회를 얻은 타르델리 역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수원 골키퍼 양형모와 경합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수원 FC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또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어 상대 수비와 몸싸움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나타냈다.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승리한 김도균 수원 FC 감독은 두 외인들이 자가 격리를 진행한 후 아직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훈련 때 지켜본 기량들을 펼쳤다. 잭슨은 체력적 부분 때문에 교체를 했고, 타르델리도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다. 경기를 뛰며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체력적으로 완벽하게 적응되면 팀에 플러스 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개인적인 기량은 물론, 잭슨과 타르델리 모두 기존 선수들과 호흡도 준수했다. 아직 팀 훈련에 참가한지 2주도 채 되지 않았지만 팀에 점차 녹아든다면 김도균 감독의 말대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까지 넘보는 수원 FC의 여름 영입이 ‘대박’ 영입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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