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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4일 서울 노원 유나이티드(이하 노원)의 홈구장인 노원 마들 스타디움에서는 노원과 강원 FC B팀의 K4리그 18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킥오프를 1시간 여 앞두고, 노원의 홈경기 중계를 맡고 있는 중계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중계진에는 색다른 인물이 한 명 눈에 띄었다. 바로 축구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유튜버 동네축구고수(실명 구성은, 이하 동고)였다. 최근 축구 직업 체험 영상 컨텐츠를 진행 중이라는 그는 오늘 축구 해설위원 체험을 위해 노원의 홈경기에 특별 해설위원으로 합류하게 된 것이었다.

비엘리트 출신 일반인 선수로서 스페인 하부리그 도전을 진행했던 그는 실제로 스페인 지역 6부리그 팀에 입단하여 시즌을 보내는데 성공하면서 많은 축구 팬들에게 관심과 격려를 받은 바 있다.

현재는 자신의 축구 도전기와 국내외 축구 이야기를 다루는 축구 유튜버(구독자 약 15만 명)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최근에는 K5리그 TNT 핏투게더 FC B팀에 합류하며 국내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음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유럽 하부리그 무대를 경험했고, 이제는 국내 하부리그에서 제2의 도전을 이어나가는 그는 이번 K4리그와의 첫 만남을 어떻게 느꼈을까? 맹렬한 무더위 속 무사히 해설 데뷔전을 마친 그와 잠시 인터뷰를 나눠봤다.

- 먼저 오늘 경기 어떻게 보셨는지, 간단하게 소감 부탁드립니다.

"우선 일단, K4리그라는 리그를 실제로 자주는 보지 못하다가, 직접 와서 보게 된 부분에서 재밌게 느꼈습니다. 거기에 더해 현장에서 해설까지 해보게 되고, 약간 긴장하긴 했었지만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 오늘 이렇게 현장에서 해설을 하게 되신 게 처음이신데, 어떤 계기로 K4리그 해설을 하게 되신 건지 궁금합니다.

"저는 축구 관련된 직업을 직접 경험해보고 탐방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해설위원이라는 직업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보고 싶어서 여러 방향으로 찾아보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이제 노원이 유일하게 미디어적 측면이 잘 되어있고, 그런 부분에 대한 기회를 제공해 주실 수 있다고 하셔서 도전해보게 됐습니다.

- 그러면 서울 노원 유나이티드를 이번에 처음으로 만나게 되신 건데, 처음 봤을 때 어떤 팀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셨나요?

"우선은 관중들이 계셨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서 팬들과의 그런 부분들은 느낄 수 없었던 게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노원 구단이 참 잘 준비되어 있고, 경기 스태프들도 많고, 뭔가 가족 같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좋았습니다.(웃음)"

- (웃음) 감사합니다. 지금 TNT 핏투게더 FC B팀에 계시잖아요? TNT 팀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프로팀이나 K4리그 팀들과도 많이 연습경기를 가지는데, 혹시나 노원과 맞붙게 되신다면 어떤 기분으로 경기에 임하실 것 같은지?

"사실 아무리 한 단계(TNT B팀은 K5리그) 리그 차이라고 하더라도 세미프로와 아마추어는 다르기 때문에, 저희가 이기기는 쉽지 않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 좋은 기회일 것 같고, 한번 제대로 붙어보고 싶습니다."

- 오늘 K4리그를 처음으로 경험을 하셨는데, 대한민국은 아직 K4까지의 승강제는 없지만 해외 같은 경우에는 승강 시스템이 잘 되어있죠. 해외에서 실제로 경험도 하셨는데, 본인이 생각하시는 하부리그만의 매력이 있을까요?

"하부리그 같은 경우에는 팬들, 관중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실 프로 리그 경기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경기를 보더라도 약간 거리감 같은 게 느껴지잖아요? 근데 하부리그 같은 경우에는, 뭔가 가족이나 친구가 뛰는 듯한 느낌이 들죠. 그리고 선수들이 아무래도 프로 수준보다는 조금 레벨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굉장히 수준이 높거든요. 그런 수준 높은 경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선수들의 목소리 같은 것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죠. 축구를 정말 더 가까이에서, 마치 3D처럼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하부리그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 오늘 사실 무관중 경기였기 때문에 완벽하게 느끼셨을 수는 없었지만, K4리그 경기를 보면서 '이건 이랬으면 좋겠다'와 같은 바라는 점 같은 것은 없으셨을까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조금 제약이 많고 그렇지만, 아무래도 하부리그인 만큼 조금 더 일반인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생기면 팬 확보에도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일반인들을 위한 축구교실이라든지, 여러 이벤트 같은 것을 열어서 팬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축구교실 같은 경우에는, 축구도 배우고 팀에 속해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홈경기도 찾아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팀의 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하부리그만의 장점들을 가지고, 조금 더 팬들 가까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서울 노원 유나이티드와 K4리그의 많은 다른 팀들의 팬들에게 한 말씀 남겨주신다면?

"우선 K4리그를 응원하신다는 것 자체가, 축구를 정말 사랑하시고 진심으로 좋아하시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팬들이 더욱더 즐겁게 축구를 즐기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코로나 상황이 좀 괜찮아지면, 저도 K4리그와 관련된 다양하고 많은 컨텐츠를 기획할 예정입니다. K4리그를 더 사랑해 주시고, 다양한 이벤트도 만들어서 팬, 관중, K4리그가 서로 함께하고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어요. K4리그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무려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노원 마들 스타디움을 뒤엎었지만, 특별해설로 나선 동고는 90분 내내 아랑곳없이 자신의 본분을 다했다. 중계석에 그대로 내리쬐던 맹렬한 햇빛조차도, 그의 축구를 향한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유튜버 동고가 이날 보여준 모습은 그가 정말 축구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임을 그대로 증명해 주고 있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서울 노원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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