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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부문 조별 라운드가 마무리됐다. 4개 조에서 한 그룹당 두 나라씩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전은 오는 31일(이하 한국 시각) 4경기가 차례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베스트 일레븐>은 대한민국과 다른 조 토너먼트 진출국을 중점적으로 조별 라운드를 다시 돌아봤다. - 편집자 주

▲ GROUP A: 일본이 가장 강력했다

경기력으로도, 수치로도, 일본은 분명 막강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에 반드시 결과를 내려는 열망으로 가득 찬 일본은 스쿼드부터 힘을 잔뜩 줬다. 잔뼈 굵은 요시다 마야, 마르세유에서 5시즌 동안 뛴 사카이 히로키, 슈투트가르트의 핵심 엔도 와타루까지, 국가대표에서도 핵심인 인물들을 와일드카드로 소집했다. 여기다 토트넘 홋스퍼 이적설이 도는 초신성 토미야스 타케히로와 이강인의 라이벌 쿠보 타케후사, PSV 에인트호번의 도안 리츠 등 수많은 유럽파를 올림픽에 대동했다.

일본이 속한 조는 마냥 쉽진 않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그렇다 쳐도, 멕시코와 프랑스는 난전이 예상되는 상대국이었다. 그럼에도 일본은 멕시코를 2-1로 잡았고, 프랑스는 4-0으로 꺾었다. 쿠보는 조별 라운드 3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며 클래스를 입증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상당한 수준의 팀 퍼포먼스가 구현되는 데 일조했다. 어쩌면 일본은 스페인이나 브라질만큼 강할 수도 있다. 변수가 많은 연령별 대회에 수준급 선수들을 잔뜩 소집했고, 그 노력이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멕시코도 매서웠다. 멕시코는 2라운드에서 일본에 1-2로 패하긴 했으나, 1라운드에서 프랑스를 4-1로 꺾는 기염을 토했고, 3라운드에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3-0으로 제압했다. 상대적 축구에서 직접적 비교를 하긴 애매한 부분이 있으나, 멕시코는 얼마 전 김학범호를 괴롭게 했던 프랑스를 가뿐히 제압할 만큼의 경기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김학범호는 오는 31일 오후 8시 멕시코와 8강전에서 격돌한다.

▲ GROUP C: 어쨌거나 ‘호화 멤버’ 스페인이 1위

스쿼드만 따졌을 때, 이번 도쿄 올림픽 참가국 중 최고는 역시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20에서 활약했던 멤버들을 다수 데려온 건 물론 스페인 라 리가의 알짜배기까지 팀에 포함했다. 심지어 와일드카드도 마르코 아센시오·미켈 메리노·다니 세바요스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로만 구성했다. 스페인이 올림픽에 진심이라는 게 뚝뚝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시차나 선수단의 피로 때문인지, 스페인은 조별 리그에서 압도적 성적을 기록하진 못했다. 이집트와 아르헨티나와 호주가 속한 조에서 1승 2무를 기록했을 뿐이다. 3경기 동안 골득실도 득점 2회에 실점 1번일 만큼 소극적인 느낌이었다. 그러나 스페인은 토너먼트에서 더 강해질 수 있는 팀이다. 선수단이 지닌 능력은 능히 그 정도가 된다. 100%만 끌어낸다면야, 여전히 우승 후보 1순위는 스페인이다. 한편 C조의 2위는 아르헨티나도 호주도 아닌 이집트였다. 이집트는 1라운드에서 스페인과 비기며 자신감을 얻었고, 2라운드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했으나, 3라운드에서 호주를 2-0으로 제압하며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해 8강에 올랐다.

▲ GROUP D: 늘 그랬듯, 브라질은 브라질다웠다

3경기를 치르며 2승 1무. 7골을 넣고 3골을 실점했다. 히샬리송·헤이니에르·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등을 데려온 브라질은 와일드카드로 한때 세계를 주름잡았던 풀백 다니엘 알베스까지 얹으며 팀을 완성했다. 브라질은 첫 경기부터 ‘전차 군단’ 독일을 4-2로 꺾으며 포효했고, 2라운드에서는 코트디부아르와 비기며 잠시 주춤했으나, 3라운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3-1로 잡으며 힘을 보였다. 국가대표팀보다는 조직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으나, 올림픽대표라도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특성상 토너먼트를 올라가며 더 강해질 공산이 큰 브라질이다.

D조의 2위는 코트디부아르였다. 코트디부아르는 생각보다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에서 브라질과 비기며 상당한 수비력을 갖췄음을 증명했고,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도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되 승점을 가져가며 무패로 조별 라운드를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 복병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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