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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경남 FC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지난 FC 안양전 승리의 히어로였던 황일수가 사실상 시즌 아웃된 상황이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황일수가 속한 경남은 지난 7월 3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23라운드 안양전에서 2-1로 승리한 바 있다. 경남은 이날 경기에서 멀티골을 몰아친 황일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상위권 팀인 안양을 제압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쌓았다.

이 경기에서 팀에 승리를 안긴 황일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3일 발표한 K리그2 23라운드에서 라운드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맛봤다. 하지만 황일수에게 좋지 못한 소식도 함께 주어졌다. 안양전에서 당한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황일수는 당시 안양전에서 후반 11분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을 시도하다 부상을 당해 유강현과 교체 아웃된 바 있다. 근육에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는 상황이긴 했는데, 이후 정밀검진에서 꽤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관계자는 “황일수의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 최악의 경우 이번 시즌 출전이 힘들 듯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설 감독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설 감독은 황일수의 시즌 아웃 가능성에 대해 “일단 진단이 그렇게 나왔다. 다른 병원에서도 재차 확인해본다는데, 굉장히 안 좋게 나왔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설 감독 처지에서는 황일수의 부상 소식이 마치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다. 이유가 있다. 현재 경남은 에르난데스가 브라질을 다녀온 후 자가 격리 상태에 놓여 있으며, 고경민도 부상이다. 공격진을 구성하는 선수들이 빠져 백업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던 황일수까지 빠졌다. 때문에 설 감독으로서는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다. 설 감독은 “(고)경민이와 에르난데스뿐만 아니라 일수까지 저렇게 되어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설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늘 여러 일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중요한 건 대응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회를 기다렸을 선수들을 준비시켜 놓았다. 선수들이 많이 빠져 아쉽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쉽지는 않겠지만 다른 선수들이 들어가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지난 안양전을 어렵게 이긴 만큼, 남은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해 상승세인 분위기를 살려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설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오는 8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K리그2 24라운드에서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천 상무와 격돌한다. 에이스 중 하나인 황일수의 이탈 이후 치르게 되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경남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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