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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구티 에레스가 바르셀로나 감독을 맡을 수도 있다?

구티는 1980년대 중반부터 레알 유스팀에서 성장한 천재 미드필더다. 줄곧 레알에서만 뛴 그는 갈락티코 1기 시절에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 라울 곤살레스, 호나우도, 지네딘 지단, 호베르투 카를로스 등과 함께 뛰며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그는 2010년에 터키 베식타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레알에서만 400경기 이상 출전했다.

은퇴 후에는 레알 유스팀 감독을 시작으로 베식타스 수석코치, 알메리아 감독직을 맡았다. 2020년을 끝으로 알메리아 감독에서 물러난 구티는 1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르셀로나 감독직 제안이 오면 받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 2021-2022시즌 스페인 라 리가에서 7위에 머물러있다. 다른 팀들보다 2경기를 덜 치러 3승 3무를 거뒀으나, 경기력이 수준 이하라는 비판을 받는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앙투안 그리즈만이 모두 팀을 떠난 상황에서 멤피스 데파이, 루크 데 용 등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는 벤피카에 0-3으로 패하기도 했다. 결국 로날드 쿠만 감독 경질설까지 불거졌다.

구티는 친정팀 레알의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도자를 할 수 있냐는 말에 “안 될 게 뭐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충분히 가능하다. 내가 감독을 잘할 수 있다는 걸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레알 팬들이 분노했다. 이들은 서양에서 배신자를 뜻하는 뱀을 가리키며 “야비한 뱀”이라고 쏘아붙였다. 바르셀로나 팬들 역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받아쳤다. 즉, 양 팀 팬들의 심기를 모두 건드린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구티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저 소소한 유머였을 뿐”이라고 짧은 해명문을 남겼다.

글=이현호 기자(hhhh@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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