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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산)

‘유러피언리거’다웠다. 킬러 패스를 뿌리던 황인범은 쉽사리 골이 터지지 않자 직접 킬러로 변신했다.

7일 오후 8시,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3라운드 대한민국-시리아전이 벌어졌다. 대한민국의 승리였다. 벤투호는 후반 3분 터진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과 후반 43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후반 38분 오마르 카르빈이 한 골을 넣은 시리아를 2-1로 제압했다.

전반전, 한국은 예감대로 시리아의 두터운 수비에 고전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전방에 두고 손흥민·황희찬·송민규를 이용해 돌파구를 모색했으나 쉽사리 골이 터지지 않았다. 송민규가 떨어뜨리고 황희찬이 피니시하는 루트, 송민규의 세트피스 헤더, 황의조의 일대일 찬스 등이 연출됐으나 아무 것도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와중 황인범은 중원에서 공격적 패스를 이어갔다. 패스 미스가 나올 때는 있어도, 도전적으로 볼을 굴리며 팀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전반 막판 황인범의 킬러 패스에서 비롯한 황희찬의 찬스는 탄성을 자아낼 만큼 수준급이었다.

볼을 배급하던 황인범은 후반 초반 스스로 해결사로 진화했다. 시리아의 벽 앞에 공간을 찾지 못하던 팀을 위해 날카로운 왼발을 휘둘러 득점에 성공했다. 황인범의 발끝을 떠난 볼은 너무나 예리한 궤적을 그리며 시리아 수문장이 손을 쓸 수 없는 사각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자신감이 더욱 붙은 황인범은 패스 마스터로서 역량을 발휘하하며 팀을 조율했다. 황인범의 길을 열 때마다 한국의 공격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황인범은 문전 앞에서 아름답게 볼을 굴리는 플레이만이 답이 아닌, 시원하게 때리는 슈팅으로도 골을 얻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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