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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는 정말 요주의 인물이다. 아시아권 내에서는 그야말로 상대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손흥민에 버금가는 유럽 내 위상을 지닌 타레미를 한국 수비진이 막아낼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2일 밤 10시 30분(한국 시각)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그룹 4라운드에서 이란과 격돌한다. 이란은 8일 새벽 두바이 자벨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3라운드 UAE전에서 후반 25분 골키퍼와 맞선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우겨넣는 슛으로 득점에 성공한 타레미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이란은 UAE전 승리로 최종예선 초반 세 경기에서 전승가도를 달리며 빠르게 선두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 3연승에 타레미의 기여도가 매우 크다. 타레미는 지난 9월 7일 이라크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한 바 있다. 즉, UAE전을 통해 최종예선 두 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득점을 책임져야 할 주포의 공헌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떠올리면, 이란 처지에서 타레미는 정말 효자 중 효자라 할 수 있다.

타레미는 현재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란 공격수다. 히우 아베에서 뛰던 시절 2019-2020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득점왕(18골)에 등극했으며, 이후 FC 포르투로 이적해 2020-2021시즌에는 득점 랭킹 3위(16골), 도움 랭킹 1위(11 어시스트) 등 괄목한 만한 공격 포인트 양산 능력을 보이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이미 사르다르 아즈문과 함께 양대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현재 A매치 53경기에서 26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그의 A매치 득점 중 단 두 골을 제외한 모든 득점을 아시아권 국가를 상대로 성공시켰다는 것이다.

다소 수준이 낮은 팀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와중 우즈베키스탄·카타르·중국·이라크·UAE·시리아 등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경쟁하거나 충분히 이 무대를 장식할 만한 팀들도 다수 섞여 있다. 이 때문에 이란 매체 <바르제슈>는 “타레미가 지난 UAE전 골을 통해 국가대표 커리어를 통틀어 열다섯 번째 국가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을 상대로는 득점하지 못했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타레미가 득점한 경기에서 이란은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레미가 득점한 20경기 중 19승 1무, 그러니까 95%라는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못 이긴 경기는 딱 한 차례 2018년 12월 24일 팔레스타인전 1-1 무승부인데, 이 경기를 기점으로 삼아도 지난 3년간 이란은 타레미가 득점한 경기에서 전승했다는 얘기가 된다.

즉, 테헤란 원정에서 승리하면서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을 높여야 할 한국 처지에서는 정말 거슬리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심지어 타레미 곁에는 역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인 사르다르 아즈문이 붙어 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의 활약만큼이나 김민재가 핵심이 되어야 할 수비진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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