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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나시티즌 셀레브레이션
대전 하나시티즌 셀레브레이션

(베스트 일레븐=대전)

전반전 내내 잠잠하던 대전 하나시티즌이 단 6분 만에 경기를 종결했다. 한 골, 한 골, 그리고 또 한 골을 얹어 분위기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10일 오후 4시, 대전에 위치한 한밭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33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안산 그리너스전이 벌어졌다. 홈팀 대전이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전반 39분 공민현, 전반 41·45분·후반 45+2분 마사의 연속골로 후반 17분 최건주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원정팀 안산을 4-1으로 제압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민성 감독은 공격적으로 게임을 운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는데, 너무 실리적으로 풀어가려다 보니 오히려 선수들의 장점이 퇴색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사실 초·중반만 하더라도 이민성 감독의 의도는 피치에 뜻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막바지 피치가 요동쳤다.

일단 공민현이 첫 골을 터뜨렸다. 전반 39분, 이현식이 후방에서 길게 빼준 패스를 측면의 김승섭이 중앙으로 연결했고, 이후엔 공민현이 완벽하게 볼을 베어먹었다. 첫 번째 골이 나오자, 두 번째 골부터는 일사천리였다. 그리고 일사천리의 과정에선 마사가 에너지원이 됐다.

두 번째 골은 예술이었다. 마사는 중원에서 볼을 운반하기 시작했는데, 자신이 기점이 되는 사이 동료들에게 순환을 부탁했다. 이어 이현식과 공민현을 거쳐 문전 앞으로 볼이 배달됐다. 그 자리엔 시작점이었던 마사가 있었다. 마사는 어렵지 않게 볼을 밀어 넣으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세 번째 골도 후끈했다. 안산의 아쉬운 클리어링으로 볼이 페널티 박스 앞에 떨어지자 마사가 몸을 확 비틀어 하프발리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안산으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6분 새 3골을 허용한 상황이었다.

경기는 대전 쪽으로 여유 있게 흘러갔다. 대전은 3골 차 리드를 바탕으로 남은 45분을 운영했다. 잘 버티던 안산은 단 6분에 무너진 대가를 톡톡히 치르며 허망하게 승점 3점을 내줘야 했다. 대전은 이 경기 승리로 FC 안양과 2위 다툼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게 됐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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