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창원)

설기현 경남 FC 감독이 충남아산 FC전 무승부 이후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것과 관련해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설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10일 저녁 6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33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1-1로 비겼다. 경남은 전반 31분 고경민의 득점에 힘입어 앞서갔으나, 후반 34분 박민서에게 실점하며 아쉽게 홈에서 비기고 말았다.

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결과가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럽다”라고 운을 뗀 후, “오늘 경기 결과로 인해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가 없어졌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경남 팬들과 도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아직 올해 일정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많이 부족했던 시즌이었다. 감독으로서 부족했기에 결과가 나오지 못했던 듯하다”라고 말했다.

전반 8분 충남아산 수비수 박세진의 퇴장 이후 수적 우세를 점하고도 후반전에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고 하자, 설 감독은 “좀 더 침착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설 감독은 “수적 열세인 팀, 더군다나 충남아산처럼 빠르고 위협적인 선수가 많고 세트 피스가 강한 팀들을 상대할 때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침착하게 우리가 유리한 상황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통해 상대를 흔들었어야 했는데 다소 부족했다. 결국 추가 득점하지 못해 상대에게 기회를 주고 말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설 감독은 남은 경기 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설 감독은 “이 팀을 맡으면서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잘하는 팀을 강조했다”라고 말한 후, “이번 시즌을 통해 그런 팀으로 더 발전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지난해보다 좀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야 했는데 그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팀의 완성도를 계속 높여나가는 모습이 필요하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계속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며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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