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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포항 스틸러스가 일본 J리그에 속한 난적 나고야 그램퍼스를 물리치고 2021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포항은 17일 오후 2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21 AFC 챔피언스리그 8강 나고야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포항은 후반 8분과 경기 종료 직전에 두 골을 터뜨린 임상협의 맹활약과 후반 25분 이승모의 연속골에 힘입어 나고야를 세 골 차로 완파했다.

아무리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였다고는 하지만, 객관적 전력상이 포항이 무조건적인 준결승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였다. 나고야는 16강에서 대구 FC를 상대로 4-2로 대승을 거뒀을 정도로 K리그 클럽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항은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 기어이 나고야를 무너뜨렸다.

전반전을 팽팽하게 0-0 무승부로 끝난 경기의 흐름이 포항으로 기운 건 후반 8분 임상협의 득점부터였다. 후반 8분 신진호가 우측면에서 넘긴 코너킥을 나고야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혼전 상황이 주어졌고 박스 안 우측 좁은 공간에서 이승모의 패스를 받은 임상협이 텅 빈 골문에 침착하게 우겨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25분 중원에서 상대 수비수 키를 넘기는 패스를 받은 이승모가 마크맨의 견제를 뿌리친 후 강렬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랑게락 골키퍼가 지키는 나고야 골문을 꿰뚫었다. 이번 시즌 팀 내에 주전 스트라이커가 없어 이 자리를 대신 메워야 했던 이승모는 늘 골 결정력에 대한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였는데 이번에는 나무랄 데 없는 마무리를 해내며 팀에 승기를 안겼다.

사기가 오른 포항은 경기 종료 직전 임상협이 박스 왼쪽 공간에서 신진호의 힐 패스를 받은 후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세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경기 전 우려했던 전력 차와는 별개로 그야말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 포항이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에 힘입어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2009시즌 이후 11년 만에 대회 준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K리그도 경사를 맛봤다. 포항의 준결승 진출 덕에 2016시즌 이후 5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지구 준결승에 두 팀 진출, 즉 일찌감치 결승 진출팀을 확정짓게 됐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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