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베스트 일레븐=수원)

2021시즌 후반기, 수원 월드컵경기장은 두 팀의 홈구장으로 쓰이고 있다. 수원 삼성과 수원 FC가 같은 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수원 FC 홈구장 수원 종합운동장이 여름 이후 잔디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두 팀은 ‘한 지붕 두 가족’ 신세가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 밀란과 AC 밀란이 산시로를 공유하듯, 올 시즌 수원 삼성과 수원 FC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을 나누어 쓰며 평화롭게 공생 관계를 유지하는 중이다.

양 팀은 5일 오후 3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최종전에 펼쳐지는 ‘수원 더비’다. 승부라는 측면에서는 물러설 수 없는 두 팀이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는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우선 수원 FC는 수원 삼성 서포터스가 사용해오던 N석 대신 S석을 서포터스석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전 경기에서도 수원 FC 팬들은 S석에서 응원전을 벌였다. 매 경기 팬들이 번거롭게 응원석 위치를 맞바꾸기보다는, 이렇게 한 곳을 ‘본진’으로 정해두고 사용하고 있다.

라커룸 위치도 조율을 거쳐 기존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수원 삼성이 홈경기마다 사용하던 기존 홈팀 라커룸을 그대로 사용하고, 수원 FC는 원정팀 라커룸을 사용한다.

수원 FC 관계자는 “벤치 위치만 우리가 왼쪽을 사용한다. 홈경기에서 사용하던 것이 왼쪽이기 때문에 이것만큼은 그대로 간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수원 FC가 본부석 기준 왼쪽, 수원 삼성이 오른쪽 벤치에 착석한다.

두 수원의 공존은 곧 막을 내린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평화로운 공생은 양 팀 모두에 특별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Best Eleven.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