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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수원 FC 이영재가 새로운 팀에서 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수원 FC로 이적한 그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하며 수원 FC의 잔류와 5위를 이끌었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 FC는 5일 오후 3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승리했다. 전반 40분 이영재의 골로 앞선 수원 FC는 후반 9분 정재용의 추가골을 더해 2-0 승리를 거뒀다.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한 뒤 이영재는 “올해 마지막 경기를 수원 더비로 치렀다. 수원 FC 팬들 앞에서 이기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며 승리 소감을 이야기했다.

수원 더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비결에 대해서는 “비결이라기보다는, 수원 더비이기 때문에 수원 FC 팬들께 꼭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일단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승리해도 5위 유지, 비기거나 패하더라도 6위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지만, 수원 FC는 완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영재는 김도균 감독의 메시지가 큰 동기를 불어넣었다고 밝혔다.

“수원 FC가 마지막 경기와는 상관없이 올해가 무의미하게 흘러갈 수도 있었다. 감독님께서 마지막 경기 홈팬들 앞에서 꼭 이기자는 말씀을 해주셨다.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기고 끝나는 것과 지고 끝나는 게 많이 다르다고 하셨다. 꼭 웃으며 시즌을 마무리하자고 하셔서 그런 메시지가 잘 통했던 것 같다.”

수원 삼성 서포터스 앞에서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였다. 자칫 도발로 비칠 수 있었던 행동에 이영재는 해명 아닌 해명을 풀어놓았다. 이영재는 “그 세리머니에 대해 수원 삼성 팬 분들께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딱히 도발은 아니고, 올 시즌을 끝으로 군대를 갈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라스, 무릴로와 마지막으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전날부터 준비했다. 깊은 뜻 없이 셋이서 사진 세리머니를 남기고 싶어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시즌 스스로에게 점수를 매기면 얼마를 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이영재는 “100점 만점으로 치면 80점을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잘할 수 있는 시즌이라 느꼈다. 시즌 초 부상으로 팀이 가장 힘든 시기에 함께하지 못했던 부분, 그리고 시상식에 욕심이 많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상식에 갈 수 없었고 이름을 올리지 못해서 앞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라며 아쉬운 부분들을 짚었다.

기억에 남는 골로는 수원 삼성전에서 터트린 이날의 선제골을 꼽았다. “오늘 골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지 않을까.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 경기 승리하는 데에 골을 넣어서 기쁘고 기억에 남는 골이 될 것 같다.”

이어 수원 삼성전에 어떤 각오로 임했는지에 대해서는 “순위에 상관없이 잔류라는 목표를 갖고 시작했다. 파이널 A에 들면서 이게 단순히 운이 아닌 실력이라는 걸 입증하고 싶었다. 6위와 5위는 정말 다르다고 생각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에 더 중요하다는 걸 선수들끼리 많이 이야기했다. 5위라는 성적이 남들이 봤을 때는 의미 없는 것일 수 있지만 수원 FC에는 최고의 성적이다. 내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5위라서 의미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는 이영재는 7일 있을 국군체육부대 최종 합격자 발표를 기다린다. 1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다. 이영재는 “아직 합격자 명단도 나오지 않았다. 입대일도 나오지 않아서 실감은 나지 않는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라며 마음속으로 입대를 그리고 있다고 했다.

이영재는 과연 자신이 없는 수원 FC를 상상해봤을까. 그는 “내가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 더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팀이다. 남아 있는 선수들이 충분히 내년에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빠지는 걸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라며 수원 FC의 선전을 기대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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