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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승격만을 바라보는 한 팀과 잔류를 위해 모든 걸 던질 한 팀이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 시티즌은 승격을,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 FC는 잔류를 노린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썼고, 선수 시절 FC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지도자가 벌일 정면승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전과 강원은 8일 저녁 7시,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나선다. K리그2에서 준 PO와 PO를 거쳐 승강 PO에 도달한 대전은 K리그1 승격을, K리그1 11위 강원은 K리그1 잔류를 목표로 승강 PO에 돌입한다.

먼저 대전은 두 번의 고비를 넘어 승강 PO 문턱을 넘었다. K리그2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대전은 리그 4위 전남 드래곤즈와 준 PO에서 단판 승부를 벌였고, 안방에서 무승부 끝에 순위가 낮은 전남을 제치고 PO로 향했다.

승강 PO으로 향하는 최종관문에서는 K리그2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한 FC 안양을 상대했다. 무조건 승리해야만 다음 라운드로 향할 수 있는 상황에서 대전은 안양을 3-1로 제압한 뒤 승강 PO에 올랐다.

강원은 올 시즌 다이렉트 강등은 면했으나, 계속되는 위기에 결국 3년 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김병수 감독과 작별했다. 그리고 분위기 쇄신과 잔류를 이루기 위해 최용수 감독과 손을 맞잡았다. 꼭 2년 전, 과거 몸담았던 서울 감독으로 복귀해 그해 승강 PO에서 팀을 잔류로 이끈 경험이 있는 지도자다.

이민성 대전 감독과 최용수 강원 감독은 선수 시절 서울에서 잠시 동료로 뛴 적이 있다. 두 살 차이로 터울이 적은 축구계 선후배이기도 하다. 8일 대전에서는 두 감독의 벼랑 끝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전은 정규 시즌 막바지부터 상승세를 타고 이곳까지 왔다. 마사·박진섭·이현식의 폼이 크게 올라왔고, 안양과 PO에서는 시즌 내내 고전하던 바이오가 멀티 골을 터트리며 승격에 힘을 실었다. 마사가 인터뷰에서 했던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는 메시지는 선수단과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승격에 도전하는 대전에 큰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강원은 하위권에 머무르다 9월을 기점으로 크게 꺾였다. 순위는 10위에서 12위로 떨어졌고, 다시 11위로 오르내리며 강등 위기에 처했다. 끝내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둔 강원은 최용수 감독 체제서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4일 치른 성남 FC와 파이널 라운드 B 최종전에서는 2-1 승리를 거뒀다. 승강 PO 직전 거둔 승리라 고무적이다.

양 팀 모두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대전은 지난 시즌 승격 최종관문에서 아쉽게 승격이 좌절됐다. 두 번째 승격 도전에서는 반드시 K리그1으로 향하겠다는 각오다. 강원 역시 최용수 감독과 함께 배수진을 쳤다. 불과 2년 전 서울을 강등 위기에서 끌어 올렸던 최 감독은 “승부욕이 생긴다”라며 강원의 잔류를 다짐했다.

‘기선제압’이라는 측면에서 첫 경기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물론 2차전에서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겠지만, 1차전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은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뛸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K리그 승강제 도입 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예외 없이 K리그1 승격 또는 K리그1 잔류를 이뤘다.

대전과 강원의 ‘인생’을 건 최후의 매치가 펼쳐진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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