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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파죽지세. 대나무를 쪼개는 듯 거침없고 맹렬한 기세. 승격 고지를 향해 달리는 대전하나 시티즌의 형세와 꼭 맞는 말이다. K리그2 팀들과 만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그리고 K리그1 11위 강원 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뒀다.

대전은 8일 강원과 승격 또는 잔류를 놓고 다투는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렀다. 이현식의 결승골을 앞세운 대전은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먼저 승기를 잡았다.

단 한 골로 승부가 갈릴 만치 대전과 강원 모두 힘든 경기를 펼쳤다. 양 팀이 몸을 내던지며 상대 공격을 막아낸 탓에, 거친 몸싸움 과정에서 아찔한 장면들도 자주 연출됐다. 0-0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중에도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조급한 쪽은 강원이었고, 대전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경기 후 최용수 강원 감독은 “선수들이 경직된 몸놀림을 보여줬다. ‘좀 힘을 빼고 유연하게, 유동적으로 동작을 가져갔으면’ 하는 지시를 하프타임에 했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긴장을 너무 많이 했던 것 같다”라며 불안했던 경기력의 원인을 되짚었다.

반대로 대전은 안방에서 홈 팬들을 등에 업고 경기를 치러서인지, 자신감이 넘쳤다. 경기 전에는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승리로 경기를 마친 후에는 “비긴다는 생각이 가장 위험한 부분이다. 우리 패턴대로 갈 거다. 우리가 잘하는 게 공격적인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 장점을 죽이면서까지 수비적인 축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2차전 원정에서도 적극적이고 공격적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대하는 자세 역시 남다른 대전이다. 강원은 보다 신중하게 첫 경기에 접근했다. 대전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덤벼들었다. 상대가 긴장한 틈을 노려 골을 만들었고, 1점 차를 끝까지 지켜 승리를 따냈다. 강원뿐만 아니라, 이제 어느 팀이 오더라도 상승세를 탄 대전을 막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승격에 ‘인생을 건’ 대전의 마지막 도전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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