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에릭 라멜라(세비야)가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와 맞대결을 앞두고 한뜻 들뜬 모습이다. 한국 팬들의 호응까지 유도했다.

세비야는 16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갖는다. 지난 8일 한국에 입국한 세비야는 일주일 남짓 훈련에만 매진했다. 세비야는 이번 경기가 프리시즌 첫 경기라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라멜라에게는 토트넘전이 더 특별하다. 친정팀과 갖는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라멜라는 2013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8시즌 간 토트넘에서 뛰었다. 손흥민과 경쟁에서 밀려 지난 시즌 세비야 이적을 선택했고, 부상으로 고전하는 가운데도 리그 20경기(교체출전 10회)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라멜라는 경기를 앞두고 직접 한국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15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팀 동료들과 선수단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와 함께 “토트넘 선수단을 보게 되는 걸 기대하고 있다. 한국 팬들 준비됐어? 우린 준비됐어”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라멜라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기념으로 받은 유니폼을 펼쳐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라멜라는 ‘한국 팬들 준비됐어? 우린 준비됐어’라는 문구를 스페인어와 영어, 한국어 세 가지 버전으로 업로드를 하는 센스도 발휘했다.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지오바니 로 셀소는 “모든 언어를 할 수 있네”라고 댓글을 남기며 라멜라를 치켜세웠다. 로 셀소는 현재 임대 형식으로 비야레알에 머물고 있다.

하루 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을 포함해 알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내일 경기장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그 이후엔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라며 공과 사를 철저하게 지키겠다고 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에릭 라멜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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