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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현준아, 대표팀 왜 안 가?”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토트넘)가 붙던 그날,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다른 누구도 아닌 2002년생 양현준이었다. 강원 FC(강원) 초신성 양현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가 중 한 곳인 토트넘을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았고, 오히려 개인의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거침없는 드리블은 K리그1의 자존심을 세웠으며, 6만 관중의 시선까지 단숨에 사로잡았다.

양현준이 교체된 뒤의 영상도 화제다. 김천 상무 소속의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은 벤치로 들어온 양현준을 보며 “현준아, 대표팀 왜 안 가”라는 말과 함께 그의 플레이가 아주 뛰어났음을 칭찬했다. 옆에 있던 전북 현대 소속의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 또한 양현준을 향해 “해외 나가라”는 애정이 담긴 조언을 전했다.
 

양현준은 토트넘전 이후 치른 리그 일정에서도 백힐과 칩샷을 활용한 득점으로 압도적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자신의 기량이 물올랐음을 다시금 확실하게 입증한 셈이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시즌 내내 양현준의 잠재력을 극찬했다. 이젠 최 감독이 언급했던 잠재력이 보다 뚜렷한 실력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도달한 듯하다.

강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양현준의 유니폼 판매량 또한 급상승 중이다. 토트넘전 이후 양현준 유니폼 주문은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현 시점에선 시즌 선수단 유니폼 판매량의 22% 점유율을 차지한다고 한다. 추가 주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강원 관계자는 “주변에서도 양현준이 누구인지 물어오는 이들이 많아졌다. 미디어 인터뷰 요청도 쇄도한다”라면서 스타플레이어를 품은 강원의 근황을 전했다.

양현준은 이미 연령별 대표팀엔 다녀갔던 기억이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머잖아 국가대표팀 발탁도 확실시 된다. 에릭 다이어를 거뜬하게 넘어갔던 유려한 플레이를 꾸준하게 보여준다면, 앞으로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듯한 기세다. 이번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도 양현준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양현준은 지난 4월 11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커리어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리그 일정을 소화했는데,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 수훈 선수가 됐다. 그 자리서 양현준은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열심히 해야 한다. 대표팀도 가고 싶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도 차근차근 공격 포인트를 쌓으면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전했던 바 있다. 이 이야기를 전한지 불과 몇 달 만에 양현준은 엄청난 속도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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