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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자기 진영에 많은 숫자를 두고 만리장성 급수비벽을 세웠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베테랑의 실수로 균열이 발생했고, 한국의 막강한 화력에 무너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 일본 아이치현 토요타에 위치한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중국의 의도는 명확했다. 5백으로 수비를 두텁게 세웠고, 라인을 끌어올리지 않고 자기 진영에서 자리를 지키며 한국에 공간을 내주지 않는 것에 집중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확실히 열세에 놓여있었기 때문에, 현실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그러나 두텁게 세운 만리장성은 스스로 균열을 냈다. 믿었던 베테랑 수비수 주 천제가 화근이었다. 주 천제는 전반 38분 자책골을 기록했다. 권경원이 문전으로 길게 크로스를 올렸는데, 당황해 걷어내려던 주 천제가 헤딩을 했고, 이것이 그대로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의 밀집 수비로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던 한국에겐 행운과 다름없는 골이었다.

한국은 행운의 골로 얻은 뒤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고, 후반전 권창훈과 조규성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만리장성을 허물었다.

한국을 상대로 자책골을 기록한 주 천제는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선수로, 중국이 기대를 걸고 있는 수비수다. A매치 13경기에 출전했다.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어린 선수들 위주로 이번 대회에 나선 중국 입장에선 주 천제가 가장 믿을 만한 수비 자원인 셈이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주 천제는 한국은 모든 선수들이 유능하고 강하다. 우리는 수비에 매우 집중해야 한다라며 정신력 무장을 단단히 했다. 그러나 경험 부족은 결국 한계를 드러냈다. 주 천제는 한국이 몰아치는 공격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해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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