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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산)

확실히 스타는 스타다. 안산 그리너스의 아스나위가 인도네시아 데이로 치러진 경기에서 보란 듯이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안산은 23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포 FC3-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38분 윤민호에게 선제 실점한 안산은 후반 1분 송진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10분 최건주, 후반 42분에는 아스나위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킥오프 한 시간 전부터 와~스타디움 근처는 인도네시아 팬들로 북적였다. 안산 구단이 이날 경기를 인도네시아 팬 데이로 정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안산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팬 다수가 아스나위를 비롯해 안산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아스나위도 흥이 난 듯, 90분 내내 지친 기색 없이 뛰었다. 적극적으로 수비했고, 공을 잡으면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진영에 깊숙이 침투했다. 2-1로 앞서던 후반 42분에는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공을 잡은 아스나위는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려는 듯 자세를 취했으나, 곧이어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 수비수 사이 공간으로 슛해 김포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아스나위는 인도네시아 팬 분들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경기장에 찾아주셨고, 열띤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 덕분에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던 것 같다. 자극제가 됐다라며 관중석 곳곳을 채운 인도네시아 팬들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어 아스나위는 오늘 스코어가 3-1이라 더 기분이 좋다라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더 열심히 뛰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팀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또 다른 반가운 손님이 있었다. 바로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다. 경기 전에도 신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는 아스나위는 신태용 감독님도 찾아와서 응원해주셨다. 경기 종료 후에는 정말 축하한다며 축하 인사를 해 주셨다. 좋은 모습으로 대표팀에서 만나고 싶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6개월 만에 터진 K리그 데뷔골이다. K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아스나위는 멀리 인도네시아에서 왔는데, K리그는 배울 것들이 많은 곳인 것 같다라면서 시즌 초반에는 날씨가 춥다보니 개인적으로는 힘들었다. 주 포지션이 아닌 윙어로 뛰면서 적응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임종헌 감독님 역시 많이 믿어 주신다.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다. 더 발전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시작일 뿐이라고 했다.

최근 들어 주 포지션인 윙백으로 뛰고 있는 아스나위는 공간을 찾아다니면서 뛸 수 있는 포지션이라 윙백, 풀백 자리를 더 선호한다. 그러나 프로 선수라면 어느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윙어 자리가 어색했던 건 사실이고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더 좋은 선수가 되려면 윙어든, 윙백이든 잘 소화해내야 한다라며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일레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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