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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황인범과 나상호는 워낙 절친한 사이다. 연령별 대표팀뿐만 아니라 A대표팀에서도 함께 지내며 김민재 등과 함께 1996년생 라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FC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그랬던 친구가 국가대표팀을 떠나자 나상호는 진한 아쉬움으로 보냈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가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돼 한국으로 떠나는 황인범의 영상을 담았다. 황인범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와 계약에 근접했다. 이를 마무리하고자 26일 출국한다.

앞서 협회는 24일 “황인범이 선수 본인의 해외 이적과 관련하여 코칭스태프 논의 후 금일 소집 해제,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영상에서 황인범이 짐을 챙겨 떠날 채비를 하자 동료들 몇몇이 배웅을 나왔다. 동갑내기 조유민·나상호 등이 함께 섰다.

황인범은 나상호를 보고 “상호 울어요”라며 카메라를 향해 “상호 좀 잡아주세요”라고 말했다. 나상호는 “얘 간다고 눈물이? 나오지도 않아요”라고 대꾸했다. 이를 본 조유민은 “많이 울었어요. 이불이 다 젖었어요”라고 장난쳤다.

배웅하는 동료들이 머쓱한 듯했다. 황인범은 연신 동료들에게 가라고 손짓했다. 결국 숙소 1층까지 내려가지 않고 헤어졌다.

황인범이 떠난 후 연출이 가미됐다. 나상호가 숙소 창밖을 바라보며 황인범이 떠나는 듯한 모습을 지켜봤고, 이후 이불을 정리하면서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부르며 진하게 아쉬워했다.

나상호는 심적으로 황인범에게 많이 의지했다. 황인범이 서울에 입단한 후였던 지난 5월, 나상호는 <베스트 일레븐>과 만나 “ 인범이가 온 이후 피치에서 더 열정적으로 임하게 됐다. 옆에서 도와주는 친구가 있기에 힘이 나고, 경기장에서 더 솔선수범하게 된다. 동생들에게도 더 선배다운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황인범은 이번에 그리스로 떠나 완전히 계약을 완료하면 당분간 한국에 돌아오지 않는다. 시즌을 치르다가 9월 A매치 기간에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면 그제서야 헤어진 선수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

나상호 입장에서도 다소 갑작스러운 작별이었을 테다. 친구의 긴박했던 이적 소식과 한국행까지 아쉬움이 짙을 법하다. 황인범은 서울을 떠나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계약서에 서명을 한 날로부터 3개월이 지나 계약만료 후 재계약을 하고 뛰었던 대구전까지 경험한 서울에서의 선수생활은 저에게는 그저 감사하고 행복했던 날들로 기억될 거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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