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대만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이민아가 남달랐던 마음가짐을 맹활약 비결로 꼽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4시 일본 이바라키현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3차전 최종전에서 대만에 4-0 완승을 거뒀다. 전반 35분 이민아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한국은 불과 5분 만에 강채림, 이민아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3골 차로 달아났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고민정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멀티골을 기록한 이민아는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경기에 대승을 거둬서 기분이 좋다. 월드컵까지 1년이란 시간이 남았는데, 앞으로 조직력을 다듬고, 공격과 수비, 체력을 개선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사실 이민아는 지난달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해있었다. 동아시아컵 대회에 합류했지만, 1차전에 결장한 채 숨을 골랐다. 2차전에서 교체로 뛰며 몸을 푼 이민아는 대만을 상대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오늘 선발인 걸 미팅 때 처음 알았다”라던 이민아는 “벨 감독님께서 미팅하면서 (지)소연 언니 자리에 투입할 계획이니, 프리 롤처럼 뛰면서 중앙에서 공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달라고 하시더라”라며 벨 감독이 주문한 역할에 충실하려 했다고 했다.
이어 이민아는 “오늘 경기에 나설 때 마음가짐부터 달랐다. 동료 선수들이 앞선 경기에서 많이 뛰어서 힘들 거라고 생각했고,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내가 더 많이 뛰고 도와줘야겠단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이 좋은 경기력으로 나온 같다”라며 맹활약 비결을 소개했다.
이민아는 1승 1무 1패로 마친 이번 대회를 돌아보면서 “일본, 중국을 상대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경기 내용은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대등하게 싸우고 좋은 경기를 하더라도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매번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말만 하고 실제로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이걸 깨야 우리가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라며 이제는 내용만이 아니라 결과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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