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김포)

교체 투입된 손석용과 조향기가 합작해 극적 동점골을 터트렸다.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 FC는 26일 저녁 7시 30분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9라운드 부천 FC 1995 홈 경기에서 1-1으로 비겼다. 후반 15분 부천 조현택이 아웃프런트 원더 골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포는 조향기가 후반 추가시간 버저 비터 동점골을 넣었다.

치열한 양 팀 전반전이었다. 전반 3분 부천 이시헌이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아놓고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김포도 전반 11분 코너킥 이후 세컨드 볼을 잡은 이규로가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맞섰다.

부천은 전반 22분 첫 교체카드를 가동했다. 조수철이 불편함을 느꼈다. 김준형이 대신 투입됐다.

골키퍼 실수가 나오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전반 28분 부천 배재우가 김포 페널티 박스안에서 긴 스로인을 시도했다. 이를 이상욱이 미처 처리하지 못하고 흘렸으나, 재차 잡아내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김포가 짧은 패스로 위기를 다시 넘겼다. 전반 33분 안재준이 잡아 수비를 떼어낸 후 배후로 패스를 연결했다. 이규로가 커버를 들어와 잘라냈고, 이중호가 침착하게 앞으로 공을 연결했다. 상대 압박이 거셌으나, 침착한 플레이였다.

오래간만에 김포의 역슴이 있었다. 전반 36분 오른 측면에서 경합을 벌이다가 승리한 윤민호가 공을 몰고 빈 배후로 전진했다. 뒤따라오던 김강산에게 걸리며 크로스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진 코너킥을 걷어낸 부천이 곧장 역습으로 나섰다. 오른 측면에서 패스가 길어 골키퍼에게 잡혔다.

양 팀은 소득 없이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부천이 전반전 70%가량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김포를 압도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양 팀 모두 교체 카드가 가동됐다. 김포는 한정우 대신 조향기가 투입했다. 부천은 안재준이 빠지고 은나마니가 들어갔다.

후반 5분 오래간만의 좋은 기회가 김포에 찾아왔다. 김종석이 찍어찬 로빙 패스가 상대 수비 키를 넘겨 윤민호에게 이어졌다. 좋은 위치로 트래핑하진 못했으나, 슛까지 이어졌다. 골문을 살짝 빗겨 지나갔다.

부천도 후반 10분 이시헌이 배후를 침투하며 드리블로 상대 골문 앞까지 전진했고, 오른발로 접고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위로 떴다.

부천이 기습적 슛을 시도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주인공은 조현택이었다. 후반 15분 이시헌이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 측면에 서있던 조현택에게 패스를 내줬다. 조현택이 아웃프런트 슛으로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포가 공격을 보강했다. 후반 18분 손석용과 박대한이 투입됐고, 구본상과 이규로가 빠졌다. 후반 20분 부천은 김강산을 빼고 이용혁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단단하게 다졌다.

김포가 거센 공격을 몰아치며 동점골 기회를 노렸다. 후반 28분 조향기가 시도한 장거리 슛이 부천 골문을 외면했다. 2분 후에는 골과 다름없는 슛이 나왔다. 손석용이 상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아 강한 오른 발 슛을 시도했다. 부천 최철원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막았다. 이어진 코너킥 세컨드 볼에서 나온 중거리 슛도 최철원이 처리했다. 또 다시 이어진 코너킥, 헤더가 골키퍼를 지나쳤는데, 조현택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걷어냈다.

부천은 후반 36분 이의형과 최재영을 투입하며 오재혁과 박창준을 뺐고, 김포는 후반 37분 최재훈과 이태민을 투입하는 동시에 윤민호와 김종석을 뺐다.

두드리던 김포가 경기 막판 결국 동점골을 성공했다. 후반 추가 시간 손석용이 공을 잡고 상대 골문 앞에서 버티다가 시도한 오른발 슛이 조향기에 맞고 들어갔다.

승점 1을 추가한 김포는 7승 8무 12패, 승점 29로 리그 7위를 유지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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