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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박정무 그룹장
넥슨 박정무 그룹장

(베스트 일레븐=천안)

‘축구와 축구게임의 공생.’ 넥슨이 축구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바는 아주 명확했다.

28일 오후 5시, 천안 모처에서 박정무 넥슨 그룹장과 현장 취재진들이 만났다. 박 그룹장은 넥슨이 K리그와 함께 나아가려는 이유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했다. 넥슨은 K리그를 ‘동반자’로 바라봤다.

넥슨은 올해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을 후원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대회에 선뜻 나선다는 게 쉬운 건 아니다. 박 그룹장은 넥슨이 왜 K리그와 힘을 모으게 됐는지부터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전부터 유소년 지원을 하고 싶었다. 사실 소규모로 지원하다 보면, 연속성이 없다. 그래서 올해는 남해 스토브리그부터 함께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연맹)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

박 그룹장은 넥슨이 축구와 더불어 전진하려는 이유에 대해 보다 명확한 설명을 덧붙였다.

“유소년 학생들은 축구와 FIFA 온라인 4(이하 피파)를 동일시한다. 우리 또한 유소년 대회를 후원할 때마다 유저를 대한다는 생각이다. 그냥 우리 게임을 ‘이용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그보다는 축구가 살아야 게임도 산다는 명확한 생각을 갖고 서비스를 하고 싶다. 이건 몇 년 동안 우리가 축적한 인사이트다. ‘현질’만 유도하는 게 아니라 우리는 축구도 지원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진심을 담아, 몸소 보여주고 싶었다. 유소년을 택한 이유가 또 있다면, 성인 무대의 K리그는 이미 궤도에 오른 스포츠라고 여겼다. 그래서 넥슨은 유소년 쪽으로 움직여 빈 자리를 채우는 역을 고민했다.”
 

넥슨 박정무 그룹장
넥슨 박정무 그룹장

넥슨이 당장 K리그에 기대하는 바는 없다. 박 그룹장이 언급한 것처럼 ‘축구가 살아야 게임도 산다’는 확신을 가지고 뚝심 있게 나아갈 뿐이다.

“사업 지원을 몇 개월 한다고, 단기적 성과를 기대하진 않는다. 그저 쌓아갈 뿐이다. 그러다 보면 무언가도 찾을 수 있지 않겠나. 당장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 같은 건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그런 관점으로 접근해야만 우리도 지원을 이어갈 수 있다.”

최근 넥슨은 토트넘 홋스퍼(토트넘)의 방한 경기에도 스폰서로 참여했다. 박 그룹장은 당시 효과가 뛰어났다는 후일담도 전했다.

“대외적으로 경기가 크게 이슈가 됐다. 넥슨은 유니폼에 쿠폰 번호를 새기는 등 사전 마케팅 액션을 촘촘히 깔았다. 준비했던 조각들이 모여 소기의 성과가 났다. 경기 중 배성재 캐스터가 했던 말도 기억난다. 팀 K리그가 피파의 ‘빅 맨 셀레브레이션’을 펼칠 때다. 배 캐스터는 ”이 세리머니는 스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축구에서도 나왔던 셀레브레이션이, 실은 게임에서 시작됐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박 그룹장에 따르면, K리거들은 기대 이상으로 피파를 즐긴다고 한다. 그래서 넥슨과 K리그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앞으로도 무궁무지할 전망이다.

“선수들도 피파를 많이 즐긴다. 요샌 그분들 찾아가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는 K리그 클럽을 전부 돌면서, 선수들이 생각하는 피파는 어떨지 물어볼 참이다. 나의 능력치는 어떤지, 실제 얼마나 이용하는지 등을 토대로 실제 축구와 접점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넥슨 GROUND. N
넥슨 GROUND. N

넥슨은 K리그 중계까지 실현하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피파 유저 분들로부터 ‘K리그 편애’라는 말이 나올 만큼, 넥슨은 K리그에 진심이다. 조만간 국내 게임사 최초로 K리그를 중계한다. 8월 초부터 10경기 정도다. 넥슨 공식 웹사이트에서 진행된다. 중계는 ‘우리 방식’이다. 넥슨식 CG를 입혀 기존의 중계가 아닌, 유저들이 더욱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참이다.”

박 그룹장은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K리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K리그 선수를 생성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세징야·박주영·홍철 등이다. 이들이 K리그 탑 티어다. K리그 선수 카드는 쓸 만하게 제작도 하고 있다. 선수 능력치는 EA(제작사)에서 제공한다. 선수별로 무궁무진한 데이터가 있고, 그걸 기반으로 카드를 만든다.”

넥슨은 단기적 목표는 배제한 채, ‘함께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K리그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연속성을 가지려는 유스 챔피언십은 이제 그 시작 단계일 뿐이다. 과연 축구와 축구게임의 상관관계에 대한 확신을 갖고, 공생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나아가려는 넥슨이 향후 K리그에 어떤 긍정적 효과를 불러오게 될지 주목된다. 지금 당장이 아닌, ‘멀리 본다’는 생각이어서 더욱 기대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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