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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뚜렷한 효과를 내, 기업 혹은 단체에 꾸준히 좋은 효과를 가져다줄 때 효자라는 단어를 붙이곤 한다. ‘효자 상품혹은 효자 노릇 톡톡히 한다는 표현이 일례다. 안산 그리너스에도 그런 존재가 있다. ‘인도네시아의 박지성이라 불리는 아스나위다.

K리그는 지난 2020년부터 동남아시아 쿼터를 도입했다. 향후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도입한 제도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쑤언 쯔엉, 응우옌 꽁푸엉(이상 베트남)을 차례로 영입하며 동남아 쿼터 도입에 일조했다면, 동남아 쿼터 제도를 꽃 피우고 있는 건 안산 그리너스다.

K리그 동남아 쿼터’ 1호 타이틀은 아스나위의 차지가 됐다. 안산은 지난 시즌 K리그 구단 최초로 동남아 쿼터를 활용해 아스나위를 영입했다. 아스나위는 인도네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선수다. 16세부터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의 박지성이라 불릴 정도다.

아스나위의 마케팅 효과는 이미 검증을 마쳤다. 유료 가입자가 950만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스포츠 방송사 ‘TBS’K리그 중계권을 사들였고, 아스나위 영입을 기점으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안산 구단의 SNS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안산 관계자는 “2020년까지만 해도 구단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5,000명 정도였다. 아스나위가 합류하면서 팔로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현재는 14만 명에 달한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효과라고 설명했다.

안산은 지난 주말 인도네시아 팬 데이로 치른 김포전에서 아스나위 파워를 또 한 번 실감했다. 평균 관중의 3배를 웃도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티켓 판매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아스나위는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려는 듯, 김포전 경기 종료 직전에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려 3-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아스나위의 득점 소식을 전한 게시물에는 29일 기준으로, 무려 2,300여 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사실 동남아 선수들이 K리그 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는 경우는 그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아스나위는 다르다. 아스나위는 안산에서 마케팅 카드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14경기에 출전하며 몸을 풀었고, 올 시즌에는 벌써 17경기에 나서며 지난 시즌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제는 어엿하게 안산의 측면을 책임지는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아스나위 유무에 따라 팀 경기력이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아스나위는 최근 전북 현대의 영입리스트에 올랐다. 이용을 수원 FC로 떠난 보낸 전북이 풀백 보강을 위해 아스나위 영입을 고려한 것이다. 실제로 양 측이 의미 있는 대화를 주고받은 건 아니다. 그러나 아스나위가 K리그1에서 우승을 다투는 팀의 눈에 들었단 사실만으로도 인도네시아는 들썩였다.

인도네시아 ‘CNN’28아스나위가 안산에서 올 시즌 보여준 활약 덕분에 K리그 챔피언 팀 전북으로부터 주목을 받게 됐다라면서 아스나위가 전북으로 이적할 경우, 안산은 인도네시아 선수를 추가적으로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아스나위 효과로 또 다른 K리거가 탄생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이 모든 게 아스나위 효과. 아스나위는 동남아 쿼터로 합류했어도 K리그에서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단 사실을 몸소 증명해보이고 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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