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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 손흥민
2015-2016 손흥민

(베스트 일레븐)

영국 타블로이드 <미러>는 근래의 손흥민을 이렇게 정의했다.

“토트넘 홋스퍼(토트넘)의 전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존재.”

그러나 2015-2016시즌만 해도 손흥민이 이런 명성을 얻게 될 줄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때의 손흥민은 기대감보다는 비판의 화살을 견뎌야만 했던 캐릭터였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상륙했던 첫 시즌,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그는 팀 중심부에서 거리가 있는 선수였다. 출전 시간도 부족했고, 시즌 전체 득점도 8번에 그쳤다. 이런 까닭에 손흥민 스스로도 2015-2016시즌 종료 후 이적을 고심했다.
 

폴 미첼
폴 미첼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신성 손흥민을 런던으로 데려온 건 폴 미첼이었다. 현재 AS 모나코의 디렉터로 근무 중인 폴 미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의 토트넘에서 스카우트로 일했다. 폴 미첼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총괄 책임자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최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손흥민 영입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었다는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폴 미첼은 “나는 내가 내린 결정들로 토트넘에서 꽤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손흥민은 그 비판의 중심에 위치했다. 이건 내게 약간의 학습 곡선 같은 사건이었다. 선수들도 사람이다. 그들에겐 정착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폴 미첼은 “손흥민이 좋은 피니셔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대내외적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토트넘 스태프 중 1명이 훈련을 지켜보던 내게 와서 그 분위기를 전했던 것도 기억한다. 하지만 나는 ‘너희들이 틀렸다. 2개의 다른 클럽에서 뛰던 손흥민의 커리어를 보라. 그는 매우 기민한 피니셔’라고 답했다. 그리고 우린 그 사실을 지난 수 년 동안 지켜봤다”라고 덧붙였다.
 

2021-2022 손흥민
2021-2022 손흥민

맞았던 건 다수가 아닌 소수였다. 손흥민은 그를 골라낸 폴 미첼의 확신에 화끈하게 보답했다. 토트넘 두 번째 시즌부터 활약을 이어갔고, 2021-2022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까지 등극하며 토트넘을 2명의 리그 톱 스코어러를 보유한 매서운 클럽으로 만들었다. 이런 퍼포먼스뿐만 아니다. 손흥민을 지도했던 월드클래스 사령탑들은 하나같이 선수의 능력과 태도를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손흥민의 사례를 통해 시간을 부여하고 기다려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새삼 실감할 수 있다. 무엇이든 너무 급하게 볶으려만 한다면 될 일도 안 된다. 폴 미첼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 말미에 이런 이야기도 전했다.

“내 생각에 손흥민은 EPL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1명으로 기록될 거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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