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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고재현이 또 골망을 흔들었다. 벌써 시즌 9호 골이다. 다시금 탁월한 위치 선정이 빛을 발했다.

31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수원 FC-대구 FC(대구)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수원 FC는 전반 15분 정재용, 후반 45+4분 김현이 골을 넣었고, 대구는 전반 45+2분 고재현, 후반 42분 페냐가 득점에 성공했다. 

고재현은 이번 시즌 대구의 일등 스코어러다. 수원 FC전 이전까지 8골을 터뜨리며 팀 득점에 상당한 지분을 차지했다. ‘2022 고재현’의 최대 장점은 위치 선정과 결정력이다. 문전 앞 혼전 상황엔 늘 고재현이 있었고, 고재현은 그때마다 볼을 낚아 정교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 스타일은 과거 활약했던 이탈리안 골잡이 필리포 인자기를 닮은 듯했는데, 그래서 고재현에겐 ‘고자기’라는 별명도 생겼다.

‘K-인자기’는 이날도 진가를 확실하게 뽐냈다. 0-1로 밀리던 대구는 동점골이 절실했고, 팀에 골이 필요한 순간 고재현이 나섰다. 전반 45+2분, 고재현은 김우석-정태욱을 통해 넘어온 볼을 문전 앞에서 밀어 넣었다. 어떻게 보면 쉬운 장면일 수는 있어도 고재현이 꼭 필요한 자리에 버티고 서 있던 건 명확한 사실이었다.

시즌 9호 골을 쏘며 자신의 존재감을 십분 발휘한 고재현은 남은 경기 동안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도 왼발 슛을 시도하거나 문전 안에서 헤더에 도전하는 등 전반적으로 호전적 경기력을 보여줬다. 제카와 연계해 왼발 감아치고 골망을 위협한 장면도 훌륭했다.

이 페이스로만 쭉 간다면, 고재현은 이번 시즌 개인 기록에서 10골 이상은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그의 골 감각은 정말이지 물올랐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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