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우나이 에메리 비야레알 CF(비야레알) 감독이 팬들 앞에서 중지를 들어올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비야레알은 지난달 30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 친선 경기를 치러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많은 팬들이 모여 에메리 감독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렸다. 한 팬은 에메리를 향해 “우나이 에메리, 굿 이베닝(Good Ebening)이다”라고 말했다. ‘굿 이베닝’은 에메리 감독이 아스널 감독을 맡을 당시 기자회견에 나서 늘 처음으로 말했던 문장이다.
스페인 사람인 에메리가 영어 ‘이브닝(저녁: Evening)’을 늘 ‘이베닝’처럼 발음했고, 이는 잉글랜드 팬 사이에서 일종의 밈이 됐다.
에메리는 인자한 미소를 지으면서 팬들에게 반응했다. 한데 반응을 바꾼 한마디가 있었다. 또 다른 팬은 “에메리 감독, 당신이 아스널에서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에메리 감독은 이 말을 듣자마자 중지를 들어올렸다.
아스널 경력은 에메리 입장에서는 지우고 싶은 기억이다. 2018-2019시즌 아스널에 부임한 후 1년 6개월간 머물렀다. 부임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위를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니콜라 페페·다니 세바요스 등을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했는데도, 이듬 시즌 리그 15위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이 이어지자 구단은 그를 경질했다.
아스널과 갈라선 후 에메리 감독은 비야레알 지휘봉을 잡았다. 비야레알에서는 나름대로 성과를 내는 중이다. 2020-2021시즌 UEL 챔피언에 오르며 커리어 네 번째 이 대회 트로피를 추가했다. 2021-2022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더 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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