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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목동)

서울 E가 막내 구단 김포 천적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서울 E)는 1일 저녁 7시 30분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0라운드 김포 FC(김포)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 9분 이른 이동률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34분에는 김정환도 득점을 터트리며 웃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박준영이 쐐기골을 넣었다.

참 오랜만의 승리, 그것도 참 오래간만의 세 골 차 승리였다. 이번 김포전 승리로 서울 E는 지난 5월 이후 지루하게 이어지며 여름 내내 팀을 옥죄던 11경기 무승 사슬을 끊었다. 12경기 만에 거둔 승리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 전, 서울 E가 기록한 마지막 승리가 바로 김포전이었다. 당시에도 홈이었다. 5월 17일 16라운드 김포전에서 서울 E는 상대를 3-1으로 대파했다. 까데나시·김인성·김선민이 득점을 기록했다.

이 평행이론마저 똑같이 이어졌다. 30라운드 김포전에서도 홈에서 상대를 3-0으로 대파했다. 서울 E는 이번 시즌 3득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단 두 차례다. 두 경기 모두 홈에서 김포를 상대로 나온 기록이다.

게다가 서울 E는 다득점 승리뿐만 아니라 몇 경기 째 이어지던 징크스도 김포전에서 털었다. 후반전 동점골(전남 드래곤즈전·광주 FC전)이나 결승골(대전 하나시티즌전)을 세 경기 째 얻어맞는 상황이나, 이 세 경기에서 연달아 퇴장이 나온 상황 등이다.

이쯤이면 김포가 고마울 듯하다. 좋은 기억이 있던 상대를 만나 데자뷔 같은 결과로 자신감을 챙기는 상황. 마치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뻔한 클리셰지만, 팀 간 상성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 축구의 묘미다.

정정용 서울 E 감독은 “못 뛰어서 안 되면 진단이 될 것 같은데, 최근 세 네 경기에서는 선수들은 최대한 달렸고, 경기력 자체가 문제없었다. 광주든 대전이든 상위 팀들이었는데, 뒤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외의 결과들에 힘들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빠르게 득점을 했다는 게 다행이다. 선수들이 잘 이겨내 실점을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서울 E는 묘하게 안 풀렸던 최근 서너 경기, 더불어 지독하게 어둡고 길었던 11경기 무승 터널을 간신히 빠져나왔다. 이제는 다시 빠지지 않아야 한다. 김포를 만났고, 분명 이 승리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정 감독은 “이번 경기가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걸 정확히 알고 있으니, 세밀하게 득점하고 멘탈만 잡아주면 잘 준비해서 올라가는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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