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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제주)

우리가 알던 뮬리치가 돌아왔다. 성남 FC의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가 제주 원정에서 멀티 골을 터트리며 성남의 시즌 첫 2연승을 이끌었다.

성남이 2일 오후 7시 30분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2 26라운드 경기에서 뮬리치의 멀티 골에 힘입어 제주를 2-1로 꺾었다. 성남은 시즌 첫 2연승과 함께 4승 6무 14패 승점 18로, 1경기 덜 치른 11위 수원 삼성(4승 9무 10패)에 승점 3 차이로 다가섰다.

성남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뮬리치였다. 심동운, 김민혁과 성남 공격 선봉에 선 뮬리치는 전반 25분과 후반 2분 연속 골을 터트리며, 홈팀 제주의 기를 꺾었다. 이날 두 골로 뮬리치는 21경기 5득점을 기록, 최근 뜨고 있는 구본철과 팀 내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뮬리치의 날이었다. 성남은 전반 22분 제주의 공격에 위기를 맞았다. 최필수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때 뮬리치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뮬리치는 전반 26분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편에서 성큼성큼 올라가더니,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

성남이 1-0으로 전반을 마쳤지만, 1골 차 리드는 불안했다. 쐐기가 필요했다. 이번에도 뮬리치가 해결사를 자처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뮬리치가 심동운의 센스 있는 패스를 상대 페널티 스팟 부근에서 다이렉트 슛으로 연결하며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성남의 리드를 굳히는 추가 득점이었다.

뮬리치가 살아나자 성남도 살아났다. 뮬리치의 멀티 골에 성남 선수들은 승리를 굳혀 2연승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쳤다. 몸을 던지는 육탄 방어도 서슴지 않았다. 제주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뮬리치는 이번 라운드 전까지만 하더라도 20경기 3득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득점 5위(36경기 13골)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활약이었다. 시즌 초부터 간헐적 두통에 시달리며 고생했고, 마음고생도 심했다.

여름 이적시장에 영입된 같은 동구권 출신 밀로스의 합류가 약이 됐다. 언어가 통하는 밀로스의 가세로 뮬리치는 심적 안정을 찾았다. 밀로스의 가족과도 자주 밥을 먹으며 외로움을 달랬다는 후문.

뮬리치는 성남이 필요한 순간에 구세주로 등장했다. 뮬리치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성남 김남일 감독은 승리를 확신한 듯 두 팔을 치켜들었다. 뮬리치의 활약은 성남을 잔류로 인도할 열쇠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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