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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최용수 강원 FC 감독은 양현준과 같은 팀 내 유망주를 보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있다. 과거 FC 서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희열, 즉 유망주를 정상급 선수로 길러내는 재미가 무척 쏠쏠하다.

강원의 뉴 페이스 양현준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했던 K리그 올스타전에서 깜짝 활약을 보이며 시선을 모았던 양현준은 이후 진행되고 있는 K리그 경기에서도 날카로운 경기력을 뽐내며 강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단순히 반짝 활약상이 아니었다는 걸 몸소 경기력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최 감독은 그런 양현준을 보며 흐뭇하다. 이유가 있다. 최 감독은 지난 3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양현준의 눈부신 성장을 보며 축구 지도자로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서울에 있을 때는 묵직한 스쿼드를 앞세워 오로지 결과만 봤었다. 그런데 강원에서는 양현준·김진호·서민우·김동현과 같은 성장 가능성이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하고 있다”라고 운을 뗀 후, “이 친구들이 과감하게 플레이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서울에서와는 다른 재미를 느낀다. 사실 그땐 육성 정책 그런 거 없었다. 그때 서울은 성적을 내는 구단이었다. 그런데 강원에 와서 보니 다르다. 제가 언제까지 지도자를 할지 모르겠지만, 이 선수들의 잠재 능력을 끄집어내주고 싶었다. 그런 점이 정말 새록새록 재미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현준을 칭찬했다. 최 감독은 “작년 그리고 올해 전지훈련 때 그리고 지금 실제 경기와 별 차이가 없다”라며 “어린 나이에 경기력 기복이 없다는 건 엄청난 일이다. 항상 자기만의 경기력을 유지한다. 무게감 있는 속도와 기술, 그리고 대범함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재능이 있기에 바라는 것도 그만큼 더 많다. 최 감독은 “(김)대원이는 포인트를 쌓아올리리며 팀에 승점을 안기는 능력이 있다”라고 말한 후, “(양)현준에게 ‘너도 충분히 그런 자질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저 문전만 더럽히다가 끝내는 친구들이 엄청 많다. 그래서 양현준에게 어시스트를 하든 골을 넣든 그런 플레이를 펼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한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번뜩이는 플레이에서 그칠 게 아니라, 실질적인 방점을 찍는 파괴력을 더 가져야 한다는 애정 어린 조언이었다.

최 감독은 더 크게 성장하라는 의미에서 양현준에게 애정 어린 채찍을 들기도 한다. 지난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전 전후로는 “노출이 안 됐을 때 상대가 당했는데 이제는 견제가 들어온다. 이걸 이겨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지금의 우수한 유망주가 아니라 팀 승리를 책임지는 공격수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대 수비 견제 등 모든 요소를 극복해내야 한다는 일침이었다. 양현준을 향한 최 감독의 조언과 일침에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하나를 가르치면 두세 개를 해내는 좋은 유망주 덕에 최 감독은 요즘 즐겁고 힘이 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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